▲ [자료사진]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븐 워즈니악
애플의 창업자가 애플이 아이폰을 버리고 중국업체와 협력해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폭탄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티븐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한 스티븐 워즈니악(Steve Wozniak)은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에 대해 질문받자, "특정 지역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게 애플의 관례는 아니지만 만약 플라스틱 소재 등을 사용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 이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일부에서는 (내 말을) 거의 반역적으로 받아들이겠지만 애플은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와 협력해 기존의 아이폰과는 완전히 다른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폰은 기존의 아이폰과는 다른 기능을 지원하고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만큼 아이폰으로 불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애플이 직접 검수해 품질을 인증한 제품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아이폰이 아닌) 애플 브랜드를 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즈니악은 애플이 중국 로컬 브랜드와 협력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로컬 브랜드만큼 현지 시장 상황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뿐만 아니라 애플의 점유율이 낮은 지역에서는 이같은 방식의 사업 전략이 필요한 반면 미국과 같이 애플이 지배하는 시장에서는 저가 전략을 펼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SA)의 통계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4.3%에 불과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