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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강력한 구매력에 외국 정책도 '오락가락'

[기타] | 발행시간: 2012.03.12일 12:38
[머니투데이 최종일기자][유럽 항공업계, 탄소세 도입 유예 요청...인도, 면화 수출 금지 조치 해제]

중국의 강력한 구매력에 전 세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가 시장을 가리지도 않는다.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의 구매력에 관심이 모아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젠 외국의 정책을 좌지우지할 정도이다.

유럽 항공업계는 업계의 '큰 손' 중국과의 계약 거래를 우려해 탄소세 도입을 유예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하고 있다. 또 중국과 함께 성장성이 뛰어난 신흥시장 국가로 평가되는 인도에선 중국의 거침없는 식욕에 정책이 오락가락했다.

◇中과의 계약 취소 우려에 탄소세 유예 요청

에어버스 등 유럽의 7개 대형 항공사들은 11일(현지시간) 글로벌 항공사들에 대해 '탄소배출권 거래시스템(ETS)'에 따르게 하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으로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들은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강조했지만 가장 큰 우려는 중국의 계약 여부이다.

프랑스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 측은 이날 "ETS는 환경 문제로 논의가 시작됐지만 이제는 무역갈등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에어차이나, 동방항공, 하이난 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은 탄소세 도입을 우려해 120억달러에 달하는 에어버스 A300 45대 구매 계약건을 마무리 짓지 않고 있다. 홍콩항공도 40억달러 규모인 A380기 10대 주문을 보류했다.

탄소세 도입 반대 캠페인은 톰 엔더스 에어버스 사장이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으며 영국항공, 버진애틀란틱, 에어 프랑스, 에어 베를린, 이베리아의 경영진의 지원을 받고 있다. 대형 항공엔진 제작사 프랑스 사프란과 독일의 MTU 대표도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EU의 조치는 에어버스에선 1200여개, 서플라이체인(공급망)에선 추가적인 1000개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와 피용 프랑스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등 유럽 정치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탄소세 도입 재고를 요청하기도 했다.

업계는 세계 모든 항공사가 탄소 배출 규제에 합의할 때까지 EU가 ETS 시행을 유예하길 원하고 있다. ETS는 이산화탄소 배출 상한선을 설정하고 그 이상을 배출하면 ETS 시장에서 그만큼 배출권을 매입하고, 기준보다 적게 배출하면 절감분을 팔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배출권을 사지 않으면 상응하는 벌과금을 내야 한다.

◇中의 압박에 면화 수출 금지 해제

이날 인도에선 지난 5일 시행된 면화 수출 중단 조치가 일주일도 안 돼 해제됐다. 인도 농민들의 극렬한 항의 이외에 세계 최대 면화 수입국 중국의 압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아나드 샤르마 인도 상무부 장관은 "농민들과 업계, 무역의 이해를 고려해 상무부는 면화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인도 당국은 "인도 내 소비와 재고 감소 추세를 고려해 수출 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이후 면화 수출 물량은 940만베일로서, 일년 간의 예상물량 840만베일을 넘어섬에 따라 금수 조치를 결정했다고 인도 당국은 설명했다. 인도는 앞서 2010년 4월에도 자국 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출을 중단했다.

인도 당국의 금수 조치에,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면화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인도 정부의 조치는 세계 무역을 심각하게 교란시킬 수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강한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인도 농업부도 우려의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인도 당국의 결정은 결과적으로 보면, 중국에 의해 금수 조치를 내렸다가 중국의 압박으로 조치를 푼 측면이 있다. 중국은 자국 농산물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지난 일년간 정부 비축분을 늘려왔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중국은 자국 내 구입 이외에 500만베일(베일=170kg)어치의 해외 면화를 사들였다. 이는 전세계 면화 소비량의 15%에 달한다. 특히 인도 면화 수출 물량의 약 70%가 중국으로 들어갔다.

◇올해 금 소비 1위 등극 전망

한편 에너지와 비금속 분야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올해는 인도를 제치고 금 소비에서도 정상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임금 상승으로 소득이 늘면서 주얼리와 투자 상품으로서 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계금위원회(WGC)는 지난달 16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중국 내 금 수요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769.8메트릭톤(M/T)을 기록한 반면, 인도의 금 소비는 933.3메트릭톤으로 7% 떨어졌다고 밝혔다.

WGC의 투자팀장인 마커스 그루브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중국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최대의 금 소비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분기 기준으로는 중국은 이미 세계 1위 금 소비국이다. 지난해 4분기에 중국의 금 소비는 190.9메트릭톤으로 173메트릭톤의 인도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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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종일기자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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