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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 안의 꿍꿍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9.26일 15:37
(흑룡강신문=하얼빈)사람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얼굴이 예뻐야 할뿐만 아니라 몸매도 좋아야 하겠지요. 때문에 키가 좀 더 컸으면 하는 소원을 가지는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파고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재 바로 이런 상품이 눈앞에 놓여있습니다. '완벽하게 커진다', '극도로 높여준다', '골격 재차 발육 ', '4개월 내에 5에서 8센티미터 성장', '바로 효과를 본다’는 등의 광고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십상입니다. 이런 상품은 과연 광고의 문구 처럼 효과가 있을까요?

  지난해 5월 쓰촨 몐양(绵阳)의 류여사는 인터넷에서 가오페이터(高菲特)라는 키를 크게한다는 약을 발견했습니다. 광고에서는 몇 달 만에 5에서 8센티미터 크게 할 수 있다고 선전을 했습니다. 이에 류여사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한번에 4차례 치료 과정에 상당하는 약을 구입했습니다.

  천 위안이나 주고 약을 구매한 류여사의 마음은 희망과 기대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약을 막 먹으려고 할때 서둘러 먹지 말라는 판매상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판매상은 전화에서 전문가가 직접 약을 먹는 방법을 지도해줄테니 기다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2,3일이 지나자 류여사는 과연 룽(龙)주임이라고 자칭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룽주임은 전화에서 류여사는 30세를 넘었기에 성장판이 이미 닫혔다면서 가오페이터의 효과를 보려면 반드시 전문 약을 사용해 닫힌 성장판을 먼저 열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류여사는 룽주임의 말대로 5천 위안에 달하는 전문약을 다시 구입했습니다.


골격 전문가는 성장판 속의 연골세포가 골세포로 발육하는 과정에서 뼈가 늘어지며 키가 크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일반인은 보통 20살이 지나면 더 이상 키가 크지 않습니다.

  류여사는 키 크는 방법을 발견해낸 줄만 알고 룽주임이 지도해준대로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닫힌 성장판을 열어놓을 수 있는 약을 3병이나 복용한 류여사는 두 다리에 약간의 열이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는 키가 크는 기미가 아닐까? 류여사의 변화를 알게 된 룽주임은 매우 기뻐하면서 전화에서 또 한 차례 지도를 해주더니 새로운 약을 추천하기 시작했습니다. 룽주임의 말을 듣고 류여사는 또 다시 1만 위안에 달하는 약을 샀습니다.

  류여사는 약을 먹고 키가 크기만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키가 크는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때 룽주임이 다시 전화를 걸어오더니 약이 효과를 보지 못한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면서 류여서의 뼈를 검사해야 한다고 제기했습니다.

  류여사는 룽주임이 시킨대로 무릎 사진을 몇장 찍고 룽주인 한테 보내주었습니다. 얼마후 룽주임한테서 다시 전화가 걸려오더니 류여사의 성장판 사이에서 음영을 발견했다면서 음영을 없애지 않으면 절단 혹은 마비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류여사에게 3만 위안의 약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룽주임의 말을 듣고 겁이 난 류여사는 계속해서 약을 구매했습니다. 음영을 제거하는 약을 다 먹기 바쁘게 룽주임이 다시 전화를 걸어오더니 효과가 더 좋은 약이 있는데 1만 위안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더이상의 돈이 없는 류여사는 그제서야 속임수에 빠진 것을 느꼈습니다. 약을 사기 위해 류여사는 도합 4만위안을 바친 셈입니다.

중국 관련 약품 규정에 따르면 수입 약품은 반드시 관련부문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또한 한자가 쓰여져 있어야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류여사가 구입한 약의 설명서는 전부 영어로 쓰여져 있고 관련부문의 허가와 관련 한자도 없었습니다. 약 병마개를 열면 짙은 우유 냄새가 나는 이 약알은 시장에서 판매되는 우유알과 비슷했으며 맛도 우유알과 같았습니다. 1만 위안이나 주고 산 약이 결국은 비타민 알약이었습니다. 또한 골단을 갈아놓은 약은 칼슘을 보충해주는 보건약품에 불과했습니다. 더욱 터무니 없는 일은 약병에 영어로 쓰인 '식후 복용' 은 철자 마저 틀리게 표기해 놓았습니다.

  류여사가 구입한 약은 수입 등록증 번호도 없고 상세한 설명서도 없으며 인쇄도 모호합니다. 이런 상품은 십중팔구가 불법상품입니다.

  기자는 류여사 집에서 가오페이터 라는 약의 선전자료를 보았습니다. 선전 자료에서 대리상은 광저우(广州) 가오페이터 무역 회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오페이터 사이트에서도 국가 식품약품 감독 관리국의 허가를 받았다는 증명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기자가 직접 광저우시 약품 감독 부서에 찾아가 상황을 알아 보았습니다. 결과 국가 식품 약품 감독총국은 가오페이터란 약을 허가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보건 식품 항목에서도 키를 크게 할 수 있는 약품을 찾지 못했습니다.

  가오페이터는 가짜 약품인 것이 확실합니다. 기자는 공상부문에 가서도 가오페이터 무역회사와 관련된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가오페이터는 여전히 제멋대로 사기를 치며 판매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광저우 공상부 인터넷 관리처는 이는 사기 인터넷이라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기자는 인터넷에서 가오페이터를 판매하는 인터넷이 여러 개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홈 페이지도 기본적으로는 비슷했고 자세히 살펴보면 이 몇개 사이트는 모두 igaofei.com(아이가오페이닷컴) 링크와 관련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Igaofei(아이가오페이) 사이트는 광저우 가오페이지(高菲基) 과학기술유한회사에 예속되어 있었고 톈허(天河)구 커무랑일대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에 기자는 공상부 직원들과 함께 사이트에 쓰여진 주소를 따라 찾아갔지만 이런 회사는 없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장사가 잘됐지만 남겨놓은 주소는 거짓 정보였습니다. 유일한 정부측 대리인 회사도 서류상의 회사였습니다. 기지가 여러모로 찾아보아도 가오페이터를 생산하는 회사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가오페이터 약은 결국은 속임수였던 것입니다. 미국산 '가오페이터', 나 일본산 '마이쿠가오(迈酷高)' 등과 같은 약의 광고는 사람의 눈을 황홀하게 만듭니다. 타오바오(淘宝) 사이트에서 보면 이런 키를 크게 하는 약의 월 평균 판매량은 천병 이상을 넘습니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키 크는약, 살 빼는 약, 종양, 당뇨병, 고혈압 등을 치료하는 약은 대부분이 가짜 위조 상품입니다. 가짜 상품을 판매하는 불법분자들은 대부분 거짓 정보를 남겨 문제가 생겨도 찾기가 힘듭니다.

  그럼 가오페이터와 같은 제조상과 성분이 확실치 않은 가짜약이 인터넷에서 날개돋친듯 판매될 수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중국은 약품의 생산과 판매에 대해 매우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넷도 예외 없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데 가오페이터와 같은 가짜약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원인은 또 무엇일까요?

알고보니 가오페이터는 판매 할 때 '약'자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약'자 대신 영양제, 생장 인자, 생장 촉진 등과 같은 어렴풋한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런 어렴풋한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감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럼풋한 단어를 사용해서 감독 틈새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가짜 상품 판매, 거짓 소식 선전 등 행위는 불법 행위로 반드시 단속을 해야 합니다. 이런 인터넷 불법행위는 발견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다스리기는 매우 힘듭니다. 이와 같은 불법행위는 인체 건강과 국민 재산에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관련부문에서는 반드시 중점적으로 단속 할 수있는 유력한 방안을 하루빨리 찾아내야 합니다.

  출처:중국인터넷방송 본사편역:이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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