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유통/소비자
  • 작게
  • 원본
  • 크게

공금규제에 따른 요식업계의 명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10.12일 14:11
(흑룡강신문=하얼빈)국경연휴에 사람들은 친척,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놀며 즐깁니다. 현재 요식업 시장에는 다른 가격대의 각양각색의 요리들이 있는데 소비자들은 어떤 곳을 선호할까요. 특히 중국에서 공금으로 마구 먹고 마시고 낭비하는 행위를 단속하는 비상시기에 요식업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연휴기간은 요식업의 성수기로 베이징 올림픽촌 부근에 자리잡은 한 식당은 점심식사가 끝나 치우기 무섭게 저녁손님들이 들이 닥칩니다. 저녁 8시까지 사람들이 줄을 지어 대기해 이 식당은 평소 매출액의 몇 배에 달하는 호황을 누립니다.

  인터넷의 조사 결과 국경 연휴기간 65% 사람들은 식당을 찾아 소비하고 그중 90% 사람들이 1인당 100위안 이하의 세트 메뉴를 선호했습니다. 다시말해 일반인들이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중저가 소비가 많았습니다.

  식당들도 일반인 고객시장 공략으로 인터넷 단체구매할인, 인터넷 선주문할인, 회원카드 할인혜택, 쿠폰지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 프로모션에 나섰습니다. 많은 식당들이 원래는 고가시장을 겨냥했지만 올해 들어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가격도 이에 상응하도록 인하했던 것입니다.

  중국에서 공금으로 먹고 마시는 행위를 엄격히 단속함에 따라 올 상반기 베이징 15개 대형 고급식당의 매출액이 평균 36% 급감했습니다.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급식당들은 단체주문 할인, 반환권 지급, 룸서비스 무료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일반인 고객 유치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들이 과거에 생각지 못했던 고급식당들과 점차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고급식당은 공직자들을 상대로 은밀하게 영업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차오양문 부근의 한 골목에 자리잡은 사합원입니다. 사합원의 정문에는 문물보호장소로 지정됐다는 기념비가 있습니다. 기념비에는 이 사합원은 청나라시기 한 친왕의 관저로 소개돼 있지만 실제로는 최고급 식당입니다. 웨이터를 따라 기자는 긴 가림벽을 돌아 룸으로 된 한 방에 들어갔습니다.

  웨이터가 건넨 메뉴를 보니 일반 식사가 한상에 6000위안에서 8000위안에 달했고 VIP룸은 최저 가격이 1만 5천 위안에 달했습니다. 웨이터는 일반 식당에 없는 특색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면서 샥스핀 요리같은 경우 메뉴에는 없지만 사전에 예약하면 1인당 500여 위안 가격에 판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룸 기본사용 요금에 샥스핀 요리 한가지만 올려도 2만 위안을 넘기 때문에 경제사정이 넉넉치 못한 일반인들에게는 천문학적인 숫자입니다. 웨이터는 룸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의 대부분이 공직자들로 현재 비상시기에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면서 회의비, 사무용품 구매비 등으로 영수증을 떼주는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웨이터는 또 손님들은 정문으로 입장할 수 있지만 구석에 있는 작은 문으로 은밀히 출입해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 있다고 일러 주었습니다.

  외딴 곳에서 슬그머니 경영하는 고급식당도 있지만 일부 고급식당은 '양두구육'의 술책을 쓰고 있습니다. 기자가 찾은 한 장소는 밖으로 보기에는 일반 매장이지만 깊숙히 감춰진 문을 따라 들어가보면 널찍한 공간이 마련된 고급식당이었습니다.

  이 식당의 메뉴는 대부분 한접시에 100위안 이상으로 5, 6백 위안에 달하는 요리가 많았습니다. 웨이터는 이 식당에서 소비하면 영수증을 뗄 때 고민할 필요가 없다면서 부식물이나, 담배, 술 등 손님이 정부에서 결제받을 수 있는 영수증으로 떼어 준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고급식당 부근의 주차장 한켠에는 공무원 차량번호를 단 승용차들이 서있었습니다. 식당관계자는 주차시에도 손님들에게 안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외딴 곳에 세워 두고 전문 보안요원이 경비를 서주는 서비스와 식당에서 전문 기사를 두고 손님들이 몰고 온 공무용차를 부근에 있는 정부부문의 주차장에 정차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슬그머니 숨어 공금으로 흡사 도둑처럼 먹는 이런 '좀벌레'도 있지만 이런 '좀벌레'들의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식당도 사람들의 지탄을 받아야 합니다. 국경 연휴는 가족이나 친척친구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소중한 시간으로 일부 패덕한 공직자나 돈에 눈이 먼 상인들의 기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출처:중국인터넷방송 본사편역:김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곧 성대하게 개막되는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에서는 광범한 독자들을 위해 최근 몇년간 출판한 정품력작들을 준비했을뿐만아니라 세차례의 특별한 행사들을 알심들여 기획하여 독자와 번역자들이 깊이있는 교류를 전개고 도서의 매력을 가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웅며들었다"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 클릭↑

"웅며들었다"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 클릭↑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이 클릭 1위[연합뉴스] 가수 임영웅이 출연한 정관장 광고 영상이 공개 10일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24일 오전 8시 정관장 새 모델 임영웅이 나온 광고 영상을 공개했고

"와이프 2명 실제상황" 밥 샙, 일부다처제 두 아내 최초 공개 '충격'

"와이프 2명 실제상황" 밥 샙, 일부다처제 두 아내 최초 공개 '충격'

사진=나남뉴스 미국의 유명 '1세대 격투기 스타'로 알려진 밥 샙(50)이 두 명의 아내를 최초로 공개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한 밥 샙은 "나에게는 2명의 아내가 있다"라고 깜짝 고백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결혼한 지는 꽤

"궁전인 줄 알았네" 브브걸 유정, '방 4개+테라스' 집 최초 공개 깜짝

"궁전인 줄 알았네" 브브걸 유정, '방 4개+테라스' 집 최초 공개 깜짝

사진=나남뉴스 얼마 전 그룹 브브걸 탈퇴 소식으로 근황을 알렸던 유정이 이번에는 싱글하우스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유정의 유튜브 채널 '유랄라'에는 혼자 사는 유정의 싱글하우스 랜선 집들이 영상이 게재되었다. 이날 유정은 "집을 공개하는 건 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