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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 국제학교 고영규 교장을 만나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1.05.19일 10:57

 (흑룡강신문=선양) 김성 특약기자 = 선양 국제학교 고영규 교장은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1981년 서울교육대학교에 입학하여 초등교사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는 대학을 다닐 때 아내(현재 초등학교 교사)를 만났고 지금은 대학생인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고영규 씨는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에서 중·고등학교를 거쳐 서울교육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교육학 석사)을 졸업했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교육행정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부터 고영규 씨는 서울 시내 초등학교에서 15년 동안 교직생활을 했고, 2000년부터 4년 6개월간 강동교육청, 중부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면서 학교 장학 및 시범학교 운영 지원, 학교체육활동 및 수련활동, 학무감사 및 민원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었다.

  그는 2004년 9월에 서울 방이초등학교 교감으로 발령받아 학교 교육과정의 내실있는 편성 및 운영, 능력중심의 교원 업무분장, 신뢰하는 학교 풍토 조성 등 학교 교육력 제고 및 교직원 인화단결을 위하여 노력했다.

  고영규 씨는 2007년부터 본교 부임 전 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교폭력 예방 대책, 성폭력 예방 대책, 학생 등교 안전지도 대책,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 안전대책 등 교육정책을 수립 및 추진해왔으며, 영재교육과에서 근무하면서 초중등 영재교육에 대한 정책 수립에 참여했고, 동북아역사대책팀에서는 독도교육 및 역사왜곡,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추진했다.

  특히 이 기간 1년 동안 중국 어학연수를 통해 중국문화를 체험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이곳 선양한국국제학교로 부임하게 되었다.

  한국의 교장과 중국 교장의 차이점?

  차이점은 참으로 많지만 눈에 띄는 점을 몇 가지 말한다면 우선 한국에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학교급이 구분되어 학교장이 임명되고 있으나 중국내 한국학교에서는 한 명의 교장이 모든 학교급을 통합하여 학교경영을 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학교경영에서 학교급별 특성을 최대한 살려 학생들이 즐겁고 보람찬 학교생활이 될 수 있는 통합적인 교장의 리더십이 더욱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학교운영체제가 한국에서는 공립학교, 사립학교, 국립학교 등의 체제로 되어 있지만 중국에서 인증받은 중국의 한국학교의 경우 사립학교의 형태를 띠고 있다. 따라서 재단이사회가 있고 재단이사회를 통해서 학교가 설립되고 운영되지만, 파견받은 학교장이 전적으로 학교경영을 하게 된다.

  특히 학교경영과 관련해 한국학교에서는 학교교육의 책임 범위가 각 교직원별로 일정 부분 분산되어 있다고 본다면, 중국한국학교의 경우 모든 책임이 교장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면에서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재단이사회, 학교운영위원회 등 학교내 별도의 기관과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 체제를 구축하여 학교교육실력이 향상되도록 하는 데는 교장의 리더십 발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 비해 본교의 특성에 맞는 자율적인 학교교육과정 수립 및 운영이 수월하기 때문에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한 학교운영이 휠씬 더 용이한 편이다.

  끝으로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기대와 열정이 한국에 비해 매우 크기 때문에 학교교육에서 유·초·중·고등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교육활동을 충실하게 경험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한국에 비해 외국어 교육에 대한 기대가 높아 이에 대한 차별화된 학교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 취임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난 2월 20일 학교에 부임한 이후 외관상 많은 부분에서 변모했다. 2월중에 학교 리모델링 공사가 추진되고 있어서 학교교실 구조를 학생중심으로 재배치하고 우수한 교육기자재를 구비하여 현재 우리 학교는 실내 학습 환경은 여느 학교 못지않게 쾌적하고 우수한 편이다.

  선양한글학교와 도서실을 통합하여 기존의 책 중에서 낡고 오래된 책은 정비하고 도서실을 일반교실 1.5칸의 크기로 확장하여 약 7000여권의 도서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우리 선양국제학교와 한글학교 학생들이 보다 더 많은 책을 선택하여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했다. 2학기 때에는 도서전산화 작업이 이루어져서 도서 대출 및 이용이 보다 더 용이하게 바뀌게 될 것이다.

  학교경영과 관련하여 몇 가지를 말하자면 우선 올해 처음으로 교원능력개발 평가제를 도입했다.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학생만족도, 학부모만족도, 동료교원평가를 실시하여 교원 개인 스스로 자신의 교육활동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학생이나 학부모의 관점을 교육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교육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조선족 중국학교와 자매결연을 통해 학생들 간 교류활동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중국 문화에 대한 접촉 기회 확대 및 상호 이해 증진을 도모하여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상반기에는 화신 조선족소학교와 결연을 통해 상호교류 활동을 시작해서 학생들 간 국제적인 상호 이해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등학생을 위해 조선족 제6중학교와의 결연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어서 본교의 모든 학생들은 아침에 등교하면 바로 운동장에서 자신의 체력에 맞춰 달리기 혹은 빠른 걸음으로 운동을 한 후 입실하는 아침건강 달리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아침운동을 통해 수업 시간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체력향상에 따른 자신감, 협동심, 성취감을 고취시킬 수 있다.

  끝으로 학생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3월 말부터 중∙고등부 학생들 대상으로 밤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지도를 위해 진학지도 팀을 구성하여 고등부 10학년부터 개인별 맞춤식 진학지도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상에서 취임 이후 많은 부분에서 학교를 변화시켜왔지만, 무엇보다도 학교 교직원 모두가 하나 되어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풍토가 조성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달라진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학교를 이끌어 나가면서 또다른 계획이 있다면?

  선양한국국제학교는 가르치는 교사와 배우는 학생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는 물론 지역교민사회 구성원까지 다양한 인적 자원과 학교교육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시설, 학습 자료, 그 밖의 물적 자원이 복합되어 형성된 하나의 사회 체제이다.

  이러한 학교의 모든 구성요소를 통합하여 학생들이 각자의 소질 및 적성과 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충분히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모두 성공감을 맛보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통하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개교한지 만 3년이 지난 본교 교육은 새 학교 건축과 맞물려 이제 새롭게 변화해야 할 전환점에 서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학부모, 학생, 교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우리 학교만의 특성을 살린 학교교육과정을 계획하여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고등부 12학년이 졸업해서 대학을 진학했고 내년부터 매년 고등부 졸업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게 함으로써 대학진학지도를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진학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사실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는 모든 교육 활동을 교직원들이 함께 계획하고 참여하며 보람을 나눌 수 있는 학교 분위기의 조성이며, 이를 위해서는 교직원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인화단결이 가장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교직원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인화단결이 이루어지도록 민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여 모든 학교교육 활동을 교직원들이 함께 계획하고 참여하며 진정으로 보람을 나눌 수 있는 학교풍토를 조성함으로써 학부모와 교민사회가 학교를 믿고 우리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선양교육공동체를 만들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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