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피카소의 '클로드와 팔로마'
중국 최고 갑부인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大连万达)그룹 회장이 300억의 거금을 들여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을 매입했다.
청두시(成都市) 지역신문 청두상바오(成都商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뉴욕 크리스티에서 열린 전설적인 컬렉터 얀 쿠루지어의 소장품 경매에 나온 피카소의 1950년작 ‘클로드와 팔로마’가 30차례 호가 끝에 1억7천2백만위안(299억7천만원)에 왕젠린 회장에게 최종 낙찰됐다.
이는 본래 감정가인 900만(95억6천만원)~1천2백만달러(127억5천만원) 두 배를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클로드와 팔로마’ 피카소가 1950년 당시 3살짜리 아들 클로드와 1살짜리 딸 팔로마를 그린 작품으로 피카소가 창작 예술의 절정을 맞이했을 때 그린 작품이다. 피카소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의 작업실의 눈에 띠는 위치에 줄곧 걸려있었을 정도로 그가 매우 아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다그룹 예술품소장 책임자 궈칭샹(郭庆祥)은 "왕 회장이 이 작품에 매우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이번 경매가에 대한 우리 측 심리 마지노선은 5천만달러(531억원)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피카소의 작품 매입 후 왕 회장이 ‘앞으로도 피카소와 같은 세계적인 거장의 예술품을 지속적으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향후 예술품 경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의향을 나타냈다.
왕 회장은 피카소 그림 구입에 앞서 예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품 구입에 관심을 보여왔다. 궈칭샹에 따르면 왕 회장은 평소 중국미술관, 상하이미술관,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 등을 즐겨 찾았으며 유럽, 미술의 주요 경매시장에서 유명 예술품이 있으면 사 들였다.
현재 왕젠린의 사무실에는 가치가 2천만위안(36억원)에 달하는 스치(石齐)의 2008년 작품 '산수(山水)'가 걸려 있으며 우관중(吴冠中), 자오우지(赵无极), 우다위(吴大羽) 등 중국의 유명 작가와 피카소, 반 고흐, 모네 등 서양의 유명 예술가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