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배슬기가 '복고댄스' 편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배슬기(27)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이하 '야관문', 임경수 감독, 비욘드필름에이트웍스 제작)과 배우 인생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야관문'에서 종섭(신성일)을 간병하는 아름다운 간병인 연화를 연기한 배슬기는 "예능인 이미지 때문에 캐스팅이 안 된 적도 많다. 시작도 어렸을 때부터 연기쪽인데 정말 운이 좋아서 가수로 빨리 데뷔하게 됐다. 아무래도 복고댄스, 예능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 예능인으로 강하게 각인이 돼있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미팅을 하러 가면 농담식으로 '너가 나오면 드라마가 예능이 될 것 같다'는 얘기도 들어봤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 역할의 크기는 상관이 없었다. 단역을 시켜줘도 할 자신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첫 스크린 데뷔작인 '야관문'에 대해서는 "'야관문'이 기회로 다가왔다. 연기자로서 합격점만 받았으면 좋겠다. 내게 '야관문'은 소박하다면 소박하고 굉장히 큰 기회이기도 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영화계에서는 나를 잘 모르는 분들도 많았다. 나를 신인으로 보신 분도 계셨다. 예능인이란 이미지로 보신 분은 거의 없었다. 영화쪽에서 카메오부터 시작하니 힘을 실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야관문'은 평생 교직에 몸담으면서 원칙만을 고수하며 살아오다 교장으로 정년퇴임 한 암 말기 환자 종섭(신성일)과 그를 간병하기 위해 찾아온 젊고 아름다운 여 간병인 연화(배슬기) 사이 거부할 수 없는 감정과 숨겨진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야관문'은 49세 나이차이를 뛰어넘는 신성일과 배슬기의 만남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년만의 신성일 복귀작이자 그의 507번째 주연 작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6월의 일기' 이후 7년 만에 임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11월 7일 개봉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