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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성 기자의 유레카]똑똑한 車, 김여사를 ‘운전고수’로

[기타] | 발행시간: 2013.11.29일 17:47

운전을 못하는 사람을 ‘김여사’라 부른다. 운전자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알 수 없어도 김여사로 간주된다. 그러나 김여사라는 단어가 사라질 날이 오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 성능이 비슷비슷해지자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김여사를 안전 운전 고수로 만들어주는 장치들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어서다.

◆ 차선이탈 방지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잠깐 잠든 사이 자동차가 차선을 벗어나면 대형 흉기가 된다. 현대, 기아, BMW, 볼보, 폭스바겐 등 자동차 회사들은 차선이탈경고장치(LDW, Lane Departure Warning)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정상 궤도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을 때 소리나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기아 K9 등에 장착된 차선이탈 경보장치는 룸미러 뒤쪽에 달린 적외선 센서가 양쪽 차선을 감지한 뒤 방향지시등 작동 없이 차선이 바뀌면 클러스터 경고메시지, 경고음, 시트 진동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BMW 차선이탈경고장치는 시속 70㎞ 이상으로 달리는 도중 방향을 전환할 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거나 브레이크 조작 없이 차선을 넘어서면 스티어링 휠에 강한 진동을 보내 안전운전을 유도한다.

인피니티 차선이탈 방지시스템은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주행 차선이 변경되면 경고음을 낸다. 경고 이후에도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지 않으면 차체자세제어장치와 연계해 각 바퀴의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한 뒤 진행 차선으로 차가 되돌아오게 지원한다.

◆ 주차 도우미

김여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게 주차다. 김여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에는 황당한 주차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주차는 김여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보다 주차 공간이 협소한 국내에서는 베테랑 운전자도 주차할 때 골머리를 앓는다.

자동차 관련 회사들은 이 같은 운전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차 경보음과 후방 카메라로 주차 울렁증을 없애주는 주차 보조 시스템은 일반화된 상태다.

폭스바겐은 여기서 더 나아가 차 스스로 알아서 주차하는 파크어시스트를 내놨다. 운전자가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지시 문구에 따라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뗀 채 후진기어를 넣고 브레이크만 조작하면 차가 알아서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하는 시스템이다.

티구안 등에 장착된 파크어시스트 2.0은 평행 주차만 가능했던 1세대와 달리 직각(T자) 주차도 가능하다. 모퉁이, 도로변 연석, 나무와 기타 장애물 인식 능력도 향상됐다. 아울러 앞뒤를 다른 차가 막고 있더라도 여유 공간이 50㎝(앞뒤 25㎝)만 있으면 차를 뺄 수 있다. BMW 파킹어시스턴트도 초음파센서를 통해 주차 공간을 파악한 뒤 스티어링휠이 자동 작동하며 주차하는 시스템이다.

◆ 사각지대 예방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차 옆을 휙 지나가는 이륜차나 자전거 때문에 간담이 서늘해진 경험을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 이상 경험했다. 이는 사이드 미러를 통해서는 볼 수 없는 사각 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볼보 블리스(BLISㆍBlind Spot Information System)는 사각지대가 일으키는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양쪽 사이드 미러 밑부분에 소형 카메라를 장착해 사각지대에 이륜차 등이 감지되면 경고등을 켜준다.

혼다 어코드에 장착된 레인 와치는 조수석쪽 사이드미러 하단에 카메라를 장착해 사각지대를 감시한다. 시야각은 80도에 달하고 리어범퍼 뒤 50m범위 이내까지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도요타도 레이더 센서를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한 뒤 사이드미러를 통해 경고를 보내주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채택했다.

사각지대 감시와 주차 보조를 겸한 어라운드 뷰 시스템도 있다. 차의 전후좌우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차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영상을 제공해줘 사각지대를 없애주고 주차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닛산ㆍ인피니티가 채택한 어라운드 뷰 모니터의 경우 모니터 화면 좌측에는 진행 방향 영상이 나타난다. 우측에는 4대의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을 조합해 전후좌우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폭스바겐 투아렉에 장착된 탑뷰 기능은 앞 범퍼 밑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나 뒤 범퍼 쪽 눈높이 아래 있는 장애물까지도 보여준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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