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NBA 출신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은 19일 또다시 조선을 방문했다. 얼마 전 일어난 장성택 사건이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민감한 시기에 이루어진 방문이다.
1년에 3차례 조선 방문
로드먼 일행은 19일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로드먼은 앞서 2차례 조선을 방문했고, 김정은의 손님 자격으로 함께 식사도 하고 경기도 관람했다. 로드먼에 말에 따르면, 이들 둘은 ‘순수한 우정’을 맺은 사이라고 했다.
12월 19일, 전 NBA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좌측 두 번째)이 평양공항에 도착한 후 마중 나온 관리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번 방문이 장성택 사건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이루어졌지만 로드먼은 조선의 정국에서 아무런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 일은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그의 고모부가 무슨 일은 했던지 또 누군가가 어떤 일을 했던지 간에 내가 막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로드먼은 베이징 환승 당시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고, 또 “내 말의 뜻은 이 같은 일은 줄곧 있어왔다”라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또 “나는 원래 시합을 했던 선수로 즐거움을 만들면 된다”라고 말했다.
로드먼의 일정은 아일랜드의 한 출판업체가 기획한 것으로 이 기업은 광고마케팅으로 명성이 자자한 기업이다. 이번 로드먼 일행은 모두 10명으로 로드먼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영국회사의 관계자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로드먼은 23일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고 한다.
“먼저 정치문제 언급하지 않을 것”
로드먼이 출발하기 전, 한국의 북한인권인사는 미국‘워싱턴 포스트’지에 서신을 보내 로드먼이 그의 ‘친구’와 인권문제에 대해 논의하길 공개적으로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로드먼은 내가 논의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며, “자꾸 이 문제를 나한테 말하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일이 아니며, 나는 정치가도 대사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로드먼은 “나는 예전에 약간 멋있는 일을 하고자 했던 사람으로 많은 이들을 위해 시합에 참가했고 조선의 아이들이 농구라는 운동을 좋아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아울러 “다른 일은 나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원은 로드먼과 늘 거리를 유지해 왔다. 국무원 대변인은 이번 주 초에 로드먼은 미국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통신 AP은 로드먼의 이번 방문은 내년 1월 8일 김정은 생일 당일 있을 농구시합을 준비하기 위한 데 있다며, NBA 출신 농구스타가 이끄는 미국팀과 조선팀의 친선 시합이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드먼은 앞서 김정은의 초청으로 앞으로 3년 간 조선 남자농구팀 감독을 맡기로 했고 따라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인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