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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인생 기록하는 브라우저 만든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3.17일 08:12
지나간 일상속에 중요한 사건이나 기록을 되짚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사람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을까.

지난 15일 영미권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소가 이같은 작업을 해줄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라이프브라우저'라 불리는 시험판 소프트웨어는 AI를 사용해 사용자의 과거 메일 내용, 사진 이미지, 주요 일정을 돌이켜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이를 개발한 MS 디스팅기시드 사이언티스트, 에릭 호비츠는 "라이프브라우저를 만든 동기는 우리가 개인적인 디지털 활동 안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끌어안고 산다는 점에서 출발한다"며 "우리는 로컬 머신을 개인용 데이터마이닝센터삼아 사용자 개인과 그 기억을 영리하게 처리함으로써 엄청난 콘텐츠량을 더 잘 살펴볼 수 있게 만들려했다"고 말했다.

라이프브라우저는 페이스북이 최근 선보인 타임라인 기능을 좀 더 다듬은 것처럼 보이는 양방향 타임라인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이 디자인은 실제로 페이스북이 타임라인을 선보이기 전부터 만들어온 것이며 페이스북처럼 사용자가 직접 구성한 내용에 의존하지도 않는다는 차이를 보인다.

▲ 라이프브라우저를 개발한 MS 연구소 에릭 호비츠

라이프브라우저의 타임라인은 예를 들어 사진, 이메일, 다른 문서, 이밖에 데이터 포인트를 시간순으로 표시할 때 AI 알고리즘을 통해 의미있는 지점으로 판정된 사건들에 연관된 것만을 보여준다. 사용자는 볼륨 조절 기능을 통해 타임라인에 얼마나 중요한 정도의 데이터를 표시할지 지정할 수 있다. 또 검색 기능은 특정 주제에 대한 의미있는 사건을 끌어와 보여준다.

호비츠 자신은 그의 개인적인 자료 20년치를 라이프브라우저에 넣고 시연함으로써 기술검토를 진행했다. 그 내용가운데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의 이름을 검색해 넣으니 지난 1997년 그가 호비츠에게 처음으로 메일을 보낸 사건을 찾아냈다. 라이프브라우저는 이와 함께 해당 시기 특정 가족들이 보낸 사진들을 보여줌으로써 그 기간의 사건을 더 온전하게 상기시켰다.

호비츠는 이 소프트웨어를 지인과 동료들에게 복사해 나눠줬고 사용 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언급했다. 라이프브라우저를 언젠가 공개적으로 선보이게 될 가능성에 대해 낙관중이지만 아직은 연구 프로젝트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라이프브라우저는 몇가지 기계학습 원리를 사용해 개인 데이터를 걸러내고 그 정보의 주인에게 뭐가 중요한지 판정해낸다. 사진을 판정할 때는 이미지 파일의 이름이 바뀐 날짜나 실제 촬영일 등 단서를 활용한다. 기계시각 알고리즘을 사용해 사진 콘텐츠에 몇 사람이 찍혔고 장소가 실내인지 실외인지 등을 알아내기도 한다. 한번에 찍은 일련의 사진들도 어떤 사건이 얼마나 오랫동안 진행됐고 얼마나 자주 촬영됐는지 등을 단서로 끌어온다.

▲ 라이프브라우저 시연 화면.

라이프브라우저는 전체적으로 무엇이 사용자에게 중요할 것인지 계속 학습하고 단서를 채택하기를 거듭한다. 만일 특정 사진들이 중대사건이거나 아닌것으로 판단되고 일정 초대와 같은 내용이 간단한 대화 기록에 남아 있는 등으로 추적되면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일깨워줄 수단을 추가로 요청하기도 한다.

호비츠의 소프트웨어를 동영상 시연으로만 접한 스탠포드대학교 연구원 수드닌드라 한갈은 라이프브라우저가 인상적이라 평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메일 기록을 시각화와 다른 툴로 살펴보게 해주는 '뮤즈(Muse)'란 도구를 만든 인물이다. 그는 뮤즈 시험판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으며 사람들이 오래된 메일과 이를 포워딩했을 때 원래 수신자와 회람 대상을 찾아낸 사용사례, 개인적 주요 일상사를 돌이켜보고 재발견하는 사례 등으로 쓰임을 알렸다.

라이프브라우저는 사람들이 메일 관리 이상의 일을 하게 해주지만, 한갈은 라이프브라우저와 뮤즈같은 시스템이 다른 소프트웨어나 웹서비스를 개인의 맞춤형으로 쓰이게 만들면 꽤 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만일 사용자 장비에 있는 모든 소프트웨어가 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며 "지난 몇년간 해왔던 일들을 돌이켜보면 아주 좋은 개인화 역할을 하겠지만 프라이버시 문제는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런류의 데이터마이닝 기반 개인화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기간동안만 개인 데이터를 갖고갈 수 있는 구글, 페이스북같은 기업 영역 서비스와 가장 차별화되는 접근으로 비친다.

호비츠는 "개인이 소유한 기기를 통해 프라이버시 문제 없이 데이터마이닝과 개인화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며 "이런 내용들을 클라우드서비스에서 공유할 경우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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