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사육사 물어 숨지게 한 호랑이 ‘영구 격리’

[기타] | 발행시간: 2014.02.14일 06:59

지난해 11월 서울대공원 사육사를 물어 숨지게 한 시베리아호랑이 로스토프. | 서울시 제공

ㆍ서울대공원, 부정적 여론 감안… 한때 살처분 주장도

서울대공원에서 지난해 11월 사육사를 물어 숨지게 한 3년생 시베리아호랑이 로스토프가 ‘영구 격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를 낸 호랑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결정이다.

대공원은 오는 5월 백두산 호랑이숲 리모델링을 마치고 로스토프가 새 우리로 옮겨도 관람객들에게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로스토프는 지난해 4월 호랑이사 공사 때문에 암컷 펜자(3)와 함께 현재의 75㎡ 크기 우리로 옮겨왔다.

로스토프는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내부 방사장에 홀로 격리되어 있다. 외부 노출을 피하기 위해 청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고 있다. 겨울이라 배설물이 얼어 큰 문제는 없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로스토프는 방사장 안에서 대부분 누워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파트너인 펜자와는 사고 이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펜자는 지난 6월 새끼를 낳은 뒤 로스토프와 떨어져 옆방에 새끼 3마리와 함께 있다. 로스토프는 펜자가 소리를 내면 울음소리를 내는 등 반응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 측은 로스토프가 생활하는 사육장을 변경하면 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호랑이숲 리모델링을 마칠 때까지 현재 장소에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방사장은 공사장 펜스와 비슷한 철제 가림막으로 가려져 내부를 볼 수 없는 상태다.

사고가 나자 로스토프를 살처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그동안 대공원은 로스토프 처리방안을 두고 고민해 왔다. 맹수가 사람을 공격하면 사건 현장에서 바로 사살할 수 있지만, 로스토프는 스스로 방사장으로 돌아간 덕에 목숨을 건졌다. 이달주 동물복지과장은 “우리를 옮기면 일반공개를 하지 않기로 방침은 정했지만, 어떻게 관리할지는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동물단체는 사람 눈을 피해 전시를 하지 않는 것이 일종의 보호조치가 될 수 있지만, 분리 사육을 하면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영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행동반경이 넓은 호랑이가 좁은 공간에 있다보니 이러한 사고가 났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동물 특성에 맞는 사육장을 마련해준다면 다행이지만 현재처럼 좁은 공간에 계속 두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경향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5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5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4월 29일, 기자가 중국철도할빈국그룹유한회사(이하 '할빈철도'로 략칭)에서 입수한데 따르면 '5.1' 련휴 철도 운수기한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도합 8일이다. 할빈철도는 이사이 연 301만명의 려객을 수송하고 일평균 37만 6000명의 려객을 수송해 동기대비 3.2%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인민경찰 덕분에 빠르게 아이를 찾게 되였어요.”

“인민경찰 덕분에 빠르게 아이를 찾게 되였어요.”

5.1절 련휴기간 방방곡곡에서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연길이 관광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근무중인 교통경찰이 인파 속에서 어머니와 흩어진 아이를 도와 어머니를 되찾아준 감동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5월 2일 저녁 8시 10분경, 연변대학 왕훙벽 앞거리와

"용돈 아껴 동기 몰래 후원"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 '훈훈'

"용돈 아껴 동기 몰래 후원"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 '훈훈'

'주안이 엄마'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미담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유튜브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해당 댓글은 자신을 김소현

"천사가 따로없네" 한지민·박보영·김고은, 어린이날 1억 5천 기부

"천사가 따로없네" 한지민·박보영·김고은, 어린이날 1억 5천 기부

어린이날을 맞이해 배우 한지민, 박보영, 김고은이 각 5천만원씩 총 1억 5천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한지민과 박보영, 김고은의 기부 소식을 전했다. 한지민은 지난 2007년부터 JTS의 모금 캠페인에 직접 참여했었는데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