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3시간의 압구정 인질극' 시민들 "불안해"

[기타] | 발행시간: 2014.03.02일 05:05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1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제과점에서 인질극이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30분께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제과점에서 김모(57)씨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뒤 A(48·여)씨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사건 현장은 주말 밤인데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인근이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3시간여 동안 이어진 인질극을 유심히 지켜보던 시민들은 강남 한복판에서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과점 인근의 한 미용실 업주 B씨는 "김씨가 오후 6시30분께 미용실에 들어와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가게에 여성 손님들이 많아 행패를 부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김씨에게 경고하자 물러났다"면서 "술에 약간 취한 상태로 보였다"고 전했다.

직장인 김모(30여·)씨는 "보기엔 평범한 50대 남성이 이 같은 인질극을 벌였다니 놀랍다. 이제 무서워서 밤에 혼자 못 다닐 것 같다"고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50여명은 제과점 안에 있던 종업원과 손님들을 즉시 대피시키고 가게 주변 시민 100여명의 접근을 차단한 채 김씨와 대치했다.

경찰의 설득 끝에 김씨는 밤 12시15분께 인질로 붙잡고 있던 A씨를 풀어줬다. A씨는 다행히 다친 곳없이 무사히 자택으로 돌아갔다.

김씨는 A씨를 풀어준 뒤에도 흉기로 자해 위협을 하며 대치하다 10여분 뒤 경찰에 제압 당해 강남경찰서로 연행됐다. 그제서야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휴대폰을 꺼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기에 바빴다. 취재진보다 더(?) 뜨거운 경쟁 탓에 서로 부딪혀 넘어지기도 했다.

대학생 성모(23)씨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사건이라 여자친구에게 보여줘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싶었다"면서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아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의 설득과정에서 "나를 죽여달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감시하고 미행하는 것 같다"며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으며 "과거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지금도 신경안정제를 복용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망상에 빠져 불특정다수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인질협상팀 관계자는 "김씨가 특별한 요구없이 인질을 잡고 있었다.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있다며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듯 보였다"고 말했다.

odong85@newsis.com

뉴시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지난해 8월 비연예인과 결혼했던 가수 백아연이 이번에는 임신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백아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5개월 차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는 "저희 가족에게 선물같은 아기천사가 찾아왔다"며 임신소식을 전했다. 이어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2)가 호텔에서 남자친구와 몸싸움을 벌이다 가벼운 상처를 입어 구급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미 CNN 방송과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에서는 2000년대를 강타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했다. 이날 선예는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고 해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재테크 고수로 알려져 있는 배우 전원주가 "가족들이 나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고민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억대 자산가 국민 배우 전원주가 방문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전원주는 오은영 박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