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스페인에 있는 대기오염 실험 시설 유포레(Euphore)
중국 정부가 베이징의 심각한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스모그 연구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베이징 교외 화이러우(怀柔) 지역에 인공 스모그 실험실을 만드는 계획을 비준했다.
이 시설은 유럽의 스모그 시설과 비슷한 형태로 지을 계획이다. 300㎥ 규모의 반구형 구조물 2개로 구성되며 공사비는 5억위안(868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 책임자인 중국과학원 허훙(贺泓) 연구원은 "시설이 완성되면 세계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며 "규모를 크게 하는 것은 실험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벽 효과(Wall Effect)'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실험실은 오는 2016년에 착공될 예정이지만 중국 정부가 스모그에 대한 인내심을 잃어 더 빨리 공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허 연구원은 "우리는 현재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즉시 내놔야 한다는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조사에는 시간이 걸리고 문제를 하룻밤 사이에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사람들이 이를 이해해주고 시간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