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코리아타운 대표 한식당 '백제원', 제2의 도약 꿈 꾼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3.06일 22:09

1994년 12월 선양의 코리아타운 서탑에서 문을 연 백제원은 지금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한인타운으로 성장한 서탑의 형성과 성장에 큰 역할을 한 한국식당이다. 당시 백제원은 식당에 이어 가라오케, 사우나, 호텔 등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선양 및 인근 지역에 한국의 음식과 휴식 문화를 전파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백제원은 연이은 위기를 맞으면서 여러 명의 경영자가 참여하게 되었고 차츰 본래의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올해 3월, 초창기 백제원의 설립에 큰 역할을 하였던 여태식 대표(여태근 동사장의 동생)가 10년만에 서탑에 귀환하면서 그동안 복잡했던 백제원의 경영권을 정리하고 백제원의 전체적인 경영을 맡아 20년만에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사우나 재개장 등 여러가지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여태식 대표를 찾아 백제원의 새출발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백제원 전체를 다 경영하는건가?

백제원은 식당, 호텔, 사우나 등 여러 사업이 있다. 그 중에서 커피숍을 제외하고 전부 제가 맡게 됐다. 사우나에는 공동지분이 있지만 호텔과 식당은 전부 100% 독자 지분이다. 지난 5년 동안 백제원에서 나쁜 소문이 외부로 많이 나갔다. 처음에 선의의 마음으로 지분에 참여했던 분들이 나중에는 마음이 변한 측면이 있었다.

사실 지금의 서탑경제는 옛날과 달리 막연하게 차리고, 투자하고, 참여하면 서로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시대가 지금은 아니지 않은가? 마른 수건을 짜내서 거기서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그런 추세를 인정하지 않고 왜 안되는가 이런걸 왜 해야하느냐 며 부정적이다보니 결과가 점점 나빠졌다. 직원들이 옛날처럼 좋은 복지를 받지 못하고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무조건 비용을 줄일려고만 하다보니 손님이 다 떨어져 나갔다.

지금 서탑경제는 한류의 영향으로 지난 일이년을 두고보면 식당이라든지 고기집, 한국상품은 아주 좋아지고 있는데, 옛날 초창기에 투자했던 우리 한국사람들, 한국기업가들은 이제 힘이 빠진 느낌이다. 백제원도 5년동안에 힘이 많이 빠졌다. 제가 백제원의 최초의 창업자의 한사람으로서, 그 때 창립을 했던 추억과 열정을 가지고 이번에 서탑에 돌아와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도전을 하자고 마음먹게 됐다.

- 근래에 백제원이 어려워진 원인은 무엇인가?

저는 건축일과 실내장식, 디자인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베이징, 톈진, 상하이, 선양, 칭다오, 시안까지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보니 많은 걸 보게 되었다. 나는 그런 일들이 좋았다. 97년에 사실상 백제원을 나와 베이징에서 베이징백제원을 오픈했는데 그때 IMF가 오면서 문을 닫게 되었다. 그리고 98년에 경회루를 맡으면서 다시 서탑에 복귀했고 그때 경회루,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희래원, 꿈꾸는 별 등을 하면서 서탑에 복귀는 했지만 발은 붙히지 못했다. 그러다가 다들 아시다시피 세무감사 때문에 백제원이 큰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다.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이니까 그때 제가 돌아와서 다시 합류를 하고자 했지만 그때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백련백제원, 황토방백제원 여기 이곳 백제원 본점에도 그 당시 경험이 미숙한 동업자들의 참여로 결국은 실패를 맛보았다. 백제원 자체는 괜찮은데 주주들간의 운영시스템에서 서로가 조화롭지 못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보면 서탑과 백제원에 다시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이번에는 내 생각대로 해보자, 여기에 참여했던 주주들에게 내가 어느정도 보상을 해주고 정리를 하자, 그렇게 마음먹고 정리를 했다.

서탑은 나의 제2의 고향이라고 볼 수 있고 또 여러가지 고향적인 요소가 많은 곳이다. 제 30대 초반을 여기서 시작했고 선양한인교회가 성립될 때 제가 제1회 세례를 받은 사람이다. 백제원, 경회루, 좋은풍경 등 상당히 많은 사업을 하면서 지역사회와 조합이 됐었다. 그 이후에는 밖에 나가서 십년동안 많은 지역을 다녀봤지만 정을 붙힐 곳은 선양만한 데가 없었가. 그래도 선양에 있는 사람, 선양에 있는 어제의 용사들이 다 따뜻하고 지역이 나를 참 편안하게 해준다. 그래서 내 나이 오십을 막 넘은 지금 제2의 고향인 선양 서탑에 다시 한번 정착을 해보자 그런 뜻을 가지게 되었다.

- 서탑경제를 이전에 비해 어떻게 판단하는가?

옛날에는 한국이라는 것을 가지고 오면 되었고 다른 특별한 전략이 필요 없었다. 여기는 막연하게 흘러들어오는 곳이니까 그냥 장사만 하면 되는 시절이 한번 있었다. 그러다가 대책없는 IMF 때문에 흔들린 적이 한번 있었다. 그런데 지금 서탑에 제2의 기회가 온 것 같다. 과거에는우리 한국사람들이 똑똑했고 조선족이나 한족은 우리보다 모르는 게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조선족 교포들이 한국에 가서 십수년동안 일을 하면서 요리를 배워와서 서탑에서 식당을 차리고 있다. 지금 서탑의 10대 맛집으로 꼽히는 식당은 대부분 조선족이 경영하는 짜장면, 해물칼국수, 고깃집, 참치횟집 등이고 한국사람이 경영해서 유명해진 맛집은 별로 없는 상황이다. 이는 아직까지 우리 한국기업이나 한국식당들의 현지화가 20년째 안되고 있다는 거다.

백제원도 마찬가지다. 서탑은 지금부터가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옛날같이 많은 이윤은 없지만 이제는 한족들이 한류라는 것 때문에 서탑을 주목하면서 마치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처럼 이곳 서탑이 이제야말로 코리아타운이 된 거다. 옛날에 몇 명의 한국사람만 하던 시장을 지금은 많은 조선족교포들과 한족들이 다 배워서 하니까 이것이야말로 과거에 우리정부에서 주창하고 우리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한식세계화가 서탑에서 실현이 된 것이다. 서탑에 와야 진정한 불고기와 한국식 구이류, 회, 김치, 냉면, 비빔밥을 맛볼 수 있지 다른데 가면 맛이 정통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물론 분위기와 감각 때문이다. 인천에 간다고 꼭 짜장면이 제일 맛있는 건 아니지만 특별한 느낌이 있지 않은가? 여기가 이젠 한류 관광특화지역으로 발전하면서 상당히 큰 기회가 있다고 본다.

- 10년 동안 외지에서 체득한 실패와 성공의 노하우를 백제원 경영에 적용하는가?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에 적용해야 하는 방식이 각각 다르며 각지에서 체득한 경험을 다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서탑을 보면 거리가 여러개 나눠져 있다. 조선족이 잘 가는 동네, 한국사람이 가는 골목, 한족이 잘가는 골목 이렇게 나눠져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적절한 서비스나 적절한 고객 응대요령이 필요하다.

백제원의 서비스 전략은 간단하다. 제일 좋은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고객들이 불만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일 좋은 음식 맛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곧바로 주방인원을 교체했다. 한국에 오래 나가 있으면서 정통한식을 하던 사람들을 모으고 있으며 나부터도 하루에 절반은 주방에 들어가 있다. 맛을 정확하게 잡기 위해서다.

서탑이 아주 세련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원하는 시장은 아니다. 저는 좀 더 전통적인, 20년 세월의 묵은 때가 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물론 청결은 기본이고 맛은 가장 전통적인 맛에 접근할 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할 거다. 식당은 가장 대중적인 것과 접대를 할 수 있는 사교공간으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과거에는 백제원이 고급식당이다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이제는 문턱을 대폭 낮춰서 누구나 올 수 있는 식당, 그러면서 몇가지 스마트화된 기능이 있는 식당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우나는 가족위주, 남녀노소, 갓난아기부터 어린아아들, 어르신까지 모두 다 편하게 쉴 수 있는 장소로 나갈 거다. 백제원 사우나와 호텔과 식당은 완전히 문을 개방해서 우리 직원들도 이제는 자기 부서를 책임경영할 수 있도록 시스탬을 정비하고 고객들도 편하게 즐길수 있도록 그렇게 바꿀 작정이다.

- 그동안 중국에서 사우나 전문가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는데?

사우나만 놓고 보면 선양에서는 백제원, 보석사우나, 용보천사우나와 지금은 없어졌지만 대화사우나, 다롄의 보석사우나, 하얼빈의 대자연보석사우나를 하다가 2004년에 좋은풍경 문을 닫고 나서 한라산사우나를 경영했다. 그러다가 주인하고 좋은 관계를 인정받아 한라산불고기, 한라산비빔밥 체인점을 10여개 운영했다. 한식세계화에 편승하고 비비고 등과 경쟁을 하자는 차원에서 한라산 비빔밥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한국대사관,문화원, 삼성 등의 식당의 컨설팅을 하였다. 제가 회사를 3개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백제원의 새로운 대표이사가 된 것이고 또 하나는 상하이에 백제원사우나가 있다. 그리고 세번째는 한국외식정보주식회사의 중국지사장인데 거기서 식당 컨설팅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그래서 베이징에 진출하는 애강산, 본가, 오발탄, 삼부자, 놀부, 파리바게트와 같은 비교적 한국에서 유명한 식당들이 들어올 때 초기 시장개척과 관련된 컨설팅과 1호점 오픈과 기획을 많이 했다. 최근에는 훈남 우리허체육장 뒤에 있는 3천평 규모의 천원보석사우나의 설계를 진행했고 그 다음에 일본불야청에 있는 청화수대라는 5000평 규모의 사우나를 기획하는 등 주로 기획과 설계 일를 많이 하고 있다.

- 앞으로 백제원에 전념하려면 외부일은 안하는 건가?

제가 참 좋아하는 일이 설계와 디자인인데 당분간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백제원과 외부일을 비교하면 사실 디자인과 건축을 하는 것이 돈이 된다.하지만 저로서는 백제원을 정상화시키고 20년동안 다녔던 고객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겠다는 사명감이 더 크다고 본다. 설계 디자인일을 영원히 안한고 말할 수는 없고 일년 정도는 백제원에 완전 집중하면 회사의 운영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다. 그 다음해부터는 직원들이 똑같이 반복해서 하면 된다. 그걸 제가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고 어차피 고객들이 원하는 사시사철 계절적인 요구를 다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일년은 제가 꼭 해야 한다.

과거 5년 동안 경영이 많이 부실했고 고객에게 민첩한 대응,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을 모두 인정한다. 중국말로 청보, 위탁경영이라고 한느데 그로 말미암아 지난 5년동안 모든 게 잘못되었다. 이걸 180도 바꿔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 제가 직원관리, 실내장식, 서비스 등을 다 뜯어 고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느꼈던 불만사항과 문제점을 제게 말해주시면 적극적으로 100% 모든 걸 다 바꾸겠다.

- 백제원 전 대표는 경영에 참여하는가?

형님(여태근 전 대표)은 이제는 안하신다. 부산 구서동에 성산스포츠센터라는 건물을 가지고 있는데 그쪽도 20년이 되었다. 거기 건물규모가 만오천평이 되는데 그걸 리모델링하고 정상화하기 위해서 형님은 전적으로 한국을 맡고 저는 중국현지를 맡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에 여러분들에게 문제가 개선되지 못한 것은 각 사업별로 동업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동업자가 비용을 쓰지않고 가져가려고만 하다보니까 많은 문제가 되었다. 이제는 그분들이 다 정리하고 나갔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100% 다 제 의지대로 경영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우나는 3월 중순에 정상화하고, 호텔도 기능과 분위기를 바꿔서 앞으로 1개월 안에 많은 변화를 제시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10년만에 이곳에 돌아왔다. 주변의 지인분들께서는 서슴치마시고 저한테 조언도 해주시고 지적도 해주시길 바란다. 잘못한 건 화초리 맞으면서 개선해 나가겠다. 선양 서탑에 한국사람과 한국업체가 정말 잘되고 모범이라는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지도편달 해주시기 바란다. [온바오 김영우]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8%
10대 0%
20대 11%
30대 56%
40대 0%
50대 11%
60대 0%
70대 0%
여성 22%
10대 0%
20대 0%
30대 11%
40대 11%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곧 성대하게 개막되는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에서는 광범한 독자들을 위해 최근 몇년간 출판한 정품력작들을 준비했을뿐만아니라 세차례의 특별한 행사들을 알심들여 기획하여 독자와 번역자들이 깊이있는 교류를 전개고 도서의 매력을 가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웅며들었다"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 클릭↑

"웅며들었다"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 클릭↑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이 클릭 1위[연합뉴스] 가수 임영웅이 출연한 정관장 광고 영상이 공개 10일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24일 오전 8시 정관장 새 모델 임영웅이 나온 광고 영상을 공개했고

"와이프 2명 실제상황" 밥 샙, 일부다처제 두 아내 최초 공개 '충격'

"와이프 2명 실제상황" 밥 샙, 일부다처제 두 아내 최초 공개 '충격'

사진=나남뉴스 미국의 유명 '1세대 격투기 스타'로 알려진 밥 샙(50)이 두 명의 아내를 최초로 공개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한 밥 샙은 "나에게는 2명의 아내가 있다"라고 깜짝 고백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결혼한 지는 꽤

"궁전인 줄 알았네" 브브걸 유정, '방 4개+테라스' 집 최초 공개 깜짝

"궁전인 줄 알았네" 브브걸 유정, '방 4개+테라스' 집 최초 공개 깜짝

사진=나남뉴스 얼마 전 그룹 브브걸 탈퇴 소식으로 근황을 알렸던 유정이 이번에는 싱글하우스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유정의 유튜브 채널 '유랄라'에는 혼자 사는 유정의 싱글하우스 랜선 집들이 영상이 게재되었다. 이날 유정은 "집을 공개하는 건 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