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스포츠 > 축구
  • 작게
  • 원본
  • 크게

김응용 감독 '피에'로 웃음바다 만든 사연

[기타] | 발행시간: 2014.03.16일 15:32

16일 오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한화 김응용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화 외국인 타자는 메이저리그 출신 펠릭스 피에(29)다.

피에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서 엄지 부상을 입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국내에 들어와서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재활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가 시범경기에 첫 출전한 것은 지난 13일 대전 NC전. 피에는 15일 LG전까지 3경기에 출전해 타율 6할6푼7리(6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렸다. 이날 LG전서는 6회 무사 1루서 대타로 들어가 LG 투수 김선규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2타수 1안타 1타점에 도루자 1개를 기록했다.

김응용 감독은 16일 LG전을 앞두고 피에에 대해 "알아서 타격훈련을 하고 그러던데 어제는 삼진도 당하고 수비가 허둥지둥하는게 조금 어설프더라. 100경기는 뛰어봐야 안다"며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그렇지만 피에가 부상을 딛고 대타로만 나오다 이날 선발 출전하는 등 조금씩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서 그런지 표정은 싱글벙글이었다. 김 감독은 타격훈련때 덕아웃 옆에서 티배팅을 치던 피에를 보더니 "남한테 피해를 주면 안되지"라며 껄껄 웃었다. 피에가 친 타구가 그물을 맞고 튕겨나와 덕아웃으로 들어올 수 있으므로 선수나 관계자들이 대비를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피에(Pie)'라는 이름을 '피해'라는 단어로 언어유희화시켜 농담을 던진 것이다.

취재진이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자 김 감독은 "지난 한 달 동안에는 피해만 다니더라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부상으로 한 달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두고 또다시 '유머'를 구사한 것이었다. 요즘 한결 가벼워진 자신의 기분을 그대로 드러낸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는 이용규가 전날 대타로 타격을 하며 개막전 복귀 가능성을 높였고, 이날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가 선발로 등판하면서 부상서 시달리던 선수들이 모두 복귀했다. 선수단이 '완전체'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김 감독은 이어 "캠프에서 유머 관련 책을 서너권 가지고 가서 읽었다. 많이 외우고 있었는데, 막상 소개하려니 생각이 나질 않는다"며 다시 한번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피에가 이날 경기서 6회 시범경기 2호 홈런을 날리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물건'임을 입증해 보였으니 김 감독의 마음은 더 흐뭇했을 터.

LG와의 경기가 열린 전날 대전구장에는 약 9500명의 많은 관중들이 들어찼다. 이날도 1,3루 내야석은 물론 외야석에도 포근한 봄날씨를 즐기며 경기를 보려는 1만3500명의 팬들이 만원을 이뤘다. 김 감독에게는 이래저래 기분좋은 3월 초봄이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든 개그우먼 이은형이 '저형당 쇼크'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서는 '죽다 살아난 임당검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개그우먼 이은형은 "임신 25주차 임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8년 무명 억대 빚 졌다" 미스트롯3 善 배아현, 정화조 아빠 '오열'

"8년 무명 억대 빚 졌다" 미스트롯3 善 배아현, 정화조 아빠 '오열'

사진=나남뉴스 '미스트롯3' 善 배아현이 자신을 뒷바라지 해 준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해묵은 갈등 사연을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12일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다음 주 예고편 영상에서 배아현이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한 장면이

"남편 보러 다시 미국행" 안영미, SNL 복귀 3개월만 '근황 사진' 공개

"남편 보러 다시 미국행" 안영미, SNL 복귀 3개월만 '근황 사진' 공개

사진=나남뉴스 안영미가 방송 복귀 3개월 만에 남편을 만나러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이날 12일 개그우먼 안영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3개월 만에 깍쟁이 왕자님을 만나러 가는 날"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안영미는 비

"동생 잘됐으면" 박서진, 중졸 女동생 미래 걱정 '따뜻한 오빠' 감동

"동생 잘됐으면" 박서진, 중졸 女동생 미래 걱정 '따뜻한 오빠' 감동

사진=나남뉴스 가수 박서진이 검정고시 불합격 성적을 받아든 여동생에 결국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345회에서는 박서진의 여동생 박효정이 검정고시 가채점을 매기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7시간 만에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