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 인근 중학교 앞 승용차서 자살 기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국가정보원 소속 권모(52) 과장이 자살을 기도했다.
앞서 자살을 기도했던 국정원 협조자 김모(61·구속)씨에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자살 시도가 벌어진 것이다.
24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권 과장은 22일 경기 하남시 모 중학교 앞 승용차 안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권 과장은 전날(21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검찰 조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자살 기도 후 발견돼 인근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위중해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된 상태다.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권 과장은 국정원 신병보호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
주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근무하던 권 과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문서위조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19일~21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권 과장은 21일 검사가 반말을 하는 등 모욕을 당했다며 오후쯤 조사를 거부하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검찰이 수사를 특정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일해 온 대공수사국 직원들을 위조·날조범으로 몰아가고 있다. 갖은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권 과장은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우성(34)씨의 출입경기록 발급확인서를 입수하고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사무소) 명의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영사인증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권 과장은 지난해 8월부터 유우성씨 간첩 사건을 수사하는 대공수사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체를 숨긴 '블랙요원'으로 활동하던 권 과장은 지난달부터 주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파견됐다.
뉴스1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