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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정성운, 아침드라마계의 아이돌로 산다는 것

[기타] | 발행시간: 2014.04.20일 07:02

한국아이닷컴 이규연기자 fit@

[스포츠한국 김윤지기자]종합편성채널 JTBC 일일극 ‘귀부인’(극본 호영옥ㆍ연출 한철수)에 출연 중인 배우 정성운. 낯선 이름이지만, 얼굴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아침드라마와 주말극, 일일극에서 한번쯤은 봤을 법하기 때문이다. 그의 별명은 아침드라마계의 아이돌. 그만큼 4050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뜻이다.

배우로서는 꼭 좋은 의미의 별명은 아니다. 일종의 굴레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장르를 품는 미니시리즈와 달리 아침드라마나 일일극은 정형화된 틀이 암묵적으로 존재한다. 여기에 따라야 하는 배우들은 자신 안에 내재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해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

정성운도 그랬다. 그는 자못 억울한 듯했다. 전북 전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도심보단 낚시터를 좋아하는 그다. 도회적인 외모 탓인지 늘 전문직 혹은 재벌 역을 맡았다. “서류에 결재하기, 여주인공에게 커피 건네주기를 정말 많이 했다”고 귀여운 투정을 늘어놓더니 “처절하고 극단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 정말 잘할 자신이 있다”고 진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한국아이닷컴 이규연기자 fit@

“인지도 낮은 배우들의 설움이 아닐까 싶어요. 배우 대부분이 선택 받는 입장이잖아요. 주로 전문직에 부잣집 아들 역을 해왔어요. 그런 제안이 감사하면서도, 상반된 캐릭터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요. 선택의 폭이 좁으니까 속상할 때도 있어요.”

그의 절실함은 지난해 출연한 JTBC 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이후 강렬해졌다. 그는 극 중 소현세자 역을 맡았다. 역사 속 인물은 처음이었지만, 인물에 집중하고 빠져드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꼈다. 작품이 끝난 후에도 아쉬움 보다는 후련함이 컸다. 내재된 또 다른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그런 의미에서 ‘귀부인’의 박영민도 지금껏 해온 캐릭터와 또 다른 지점에 있었다. 바람둥이에 망나니인 역할을 만나 “반말을 일삼고 안하무인이 되고 있다”고 웃었다. 평소 캐릭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그는 “평소 누군가를 부를 때 ‘야’라고 부르지 않는데, ‘야’라고 말하는 것이 습관이 돼서 큰일이다. 그래서 요즘 집에만 있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처음에는 캐릭터에 대한 해석을 두고 한철수PD님과 의견 차이가 있었어요. 그래서 PD님이 절 싫어하셨어요. (웃음) 제 나름 세세한 변화를 줬는데, 그게 맞지 않다고 하신 거죠. 그만큼 캐릭터에 애정이 있었나봐요. 이제는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았어요. PD님이 절 많이 믿어주시고요. 앞으로 캐릭터들이 변화를 맞이하는데, 영민이도 달라질 거예요. 갈등이 고조될텐데 영민이가 그 중심에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욕심부리려고요. 하하.”



한국아이닷컴 이규연기자 fit@

상대역 신애 역의 서지혜에 대해서는 “애드리브를 잘 받아 주는 좋은 배우이자 동생”이라며 “신애와 영민이가 알콩달콩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결말을 희망했다. 두 사람은 극 중 부부의 연을 맺은 상태. 30대 중반인 그에게 실제로 결혼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결혼 보다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즐겨보는데, 추사랑 팬이에요. 조카들이 있으면 물고 때리고 괴롭혀요. 2~3일씩 밤새고 피곤한 상태로 집에 돌아올 때 문득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나는 사람이 정말 없느냐는 질문에 절대 없다고 고개를 젓는 정성운. 넉살 좋은 얼굴 때문인지 같이 웃게 되는 미소였다.

“일일극이나 주말극, 아침드라마를 하다보면 선생님들을 자주 봬요. 좋은 말씀을 많이 듣는데, 반짝 스타보다는 친근한 이웃 같은 배우가 되라고 하세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조언이지만, 그런 말씀을 들으면 여유가 생겨요. MBC 드라마 ‘흔들리지마’(2008)에서 뵌 선우은숙 선생님과 ‘귀부인’에서 다시 만났는데, 훨씬 좋아졌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김윤지기자 jay@

사진=한국아이닷컴 이규연기자 fit@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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