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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춘]진달래촌 현상이 주는 계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4.23일 11:09

진달래촌의 살아있는 전설 최일선 생가의 고목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요즘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민속촌에 가보면 산기슭으로부터 오붓한 마을 전체가 연분홍 진달래꽃 향연에 물들여지며 그야말로 만천홍화(万天红花)를 이루는 축제의 분위기다.

마을에 들어서면 도회지 못지 않은 콩크리트로 길게 뻗은 마을길과 가로등,광장 등 현대적시설이 안겨오고 아담하게 새로 지은 기와집들사이로 여러 가지 꽃들이 곧 방울을 터치워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연변의 소미츄린이라 불리우는 고 최일선선생의 옛집터앞에는 바위틈새를 비집고 자란 몇백년동안 기나긴 세월의 풍운을 이겨낸 비술나무가 무성한 가지를 드리우며 우뚝 서있다.마치 고향을 지키는 나무가 되여 고향을 등지고 타향살이를 떠난 사람들에게 어서 돌아오라 팔벌려 품에 안아주기라도 하는것만 같다.

진달래촌 촌장 현원극씨에 따르면 명암촌이 관광,레저,휴식이 어우러진 진달래마을로 탈바꿈하면서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촌민들에게 복을 마련해주고 있다.촌민들은 앞다투어 특색조선족음식업,특산품판매,숙박업을 차리고 기둥산업으로 연변황소사육합작사도 설립해 수입이 짭잘하다.촌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앉은 자리에서 부자가 되니 땅을 버리고 외국으로, 타향으로 품팔이하러 나갔던 청장년들도 하나둘 마을에 돌아오기 시작해 마을은 점차 만개하는 진달래꽃처럼 생기와 활력에 넘치고있다.

좋은 보금자리가 마련되면 날아갔던 새들도 다시 돌아오기 마련이다.오늘날 진달래촌은 정부와 사회 여러 분야의 도움 그리고 촌민들의 신근한 피와 땀으로 진정 살맛이 나는 행복한 가원으로 되였고 《전국 10대 매력향촌》으로까지 유명세를 타고있다.

진달래촌현상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현재 우리 연변뿐만아니라 길림성,흑룡강성,료녕성 등 동북 3성 조선족집거지역에서 전통적인 조선족마을들이 조선족인구의 류실로 점차 황페해지고있다.선조들이 이루어낸 땅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고있는 가슴아픈 현실에서 진달래촌의 현상은 우리에게 보귀한 경험으로 받아들여진다.그러나 반드시 명심해야 할바는 촌마다 진달래촌을 만들라는 말은 아니다.다방면으로 각자의 특점을 살리는것이 중요하다.

연변은 지난 150년동안 선조들이 보유한 수많은 민속문화유산과 장백산을 중심으로 한 천혜의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다.정부,사회 여러 분야 그리고 촌민들의 력량을 발휘해 매개 지방의 특색과 촌의 우세를 적극 발굴해 낸다면 얼마든지 살기좋은 고장으로 변모할수가 있는것이다.

단순히 허울뿐이 아닌, 형식적이 아닌, 형상공정이 아닌 실제적으로 백성을 위한 친민공정을 착실히 추진해나간다면 사라져가는 조선족마을들을 진달래촌처럼 새로운 보금자리로 되여 새들이 날아들듯 사람들이 다투어 귀향해 창업붐을 이루는 살맛나는 고장으로 변모시킬수가 있지 않을가?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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