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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같은 학교 두 여학생, 하늘에서도 ‘짝꿍’ 맺다

[기타] | 발행시간: 2014.04.27일 21:54
ㆍ부모들 “이승서 못다한 우정…” 같은 추모공원 나란히 안치

한 객실 안에서 함께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 절친한 여학생 2명이 같은 추모공원에 나란히 안치됐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인 단원고 오모양(2학년 9반)과 한모양(2학년 1반)의 유골은 지난 26일 경기 평택서호추모공원에 안치됐다. ○○○호실 5번째층 13번, 14번 칸에 나란히 자리했다.

두 여학생의 부모들은 “이승에서 못다 한 우정을 하늘에서라도 이어가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두 여학생은 사고 6일째인 지난 21일 구조에 나선 잠수사에 의해 같은 객실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여학생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그리고 고등학교까지 한 학교에 함께 다니며 친자매보다 더 가까운 사이였다.

이번 수학여행 때도 반이 달라 배정된 객실은 달랐지만 위급한 순간에 함께 있다 죽음을 맞았던 것이다.

두 학생 부모들도 1주일에 한 번꼴로 만나 함께 식사도 하며 딸들의 우정만큼이나 친하게 지냈다.

부모들은 두 딸의 애절한 우정을 지켜주고 싶었다. 그래서 같은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고, 같은 화장장에서 화장을 한 뒤 같은 추모공원에 나란히 안치했다. 당초 두 학생 중 한 명은 안산하늘공원에 안치될 예정이었지만 부모들의 요청으로 발인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평택서호추모공원으로 장소를 바꾸었다. 하늘에서라도 우정을 이어가길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을 관계당국도 저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딸들에게 이것밖에 해줄 게 없다는 두 아버지의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다른 희생자와 관계 시설에 협조를 구해 두 여학생을 나란히 안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산 |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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