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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절반은 집에서…응급처치만 잘해도 80%는 산다

[기타] | 발행시간: 2014.05.17일 09:13

이준혁 기자의 생생헬스 - 급성 심근경색 대처법

한 해 7만명…급성 심근경색 '중·장년의 병' 아니다

[ 이준혁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급성 심장정지·일종의 심장마비)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심근경색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증 환자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2009년 6만4307명이던 환자가 지난해엔 7만6002명으로 늘었다. 남자가 71.1%로 압도적으로 많다.

‘뜨끔~’ 가슴통증은 경고신호

심근경색증 환자는 연령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50대, 여자는 70대가 많다. 남자는 40대부터, 여자는 60대부터 발생률이 올라간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지거나 막혀 생긴다. 인구 고령화와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근경색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처음 생기는 흉통을 대수롭지 않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고영국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은 발병 4~5일 전부터 이미 흉통을 느끼거나 평상시 느끼지 못한 흉통이 생기는데, 그런 신호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비만이 있거나 흡연을 하면서 가족 중 심장질환자가 있을 때 이런 흉통 증상이 생기면 서둘러 전문의에게 상담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당뇨병·흡연·비만과 심근경색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한쪽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갑작스럽게 말이 어눌해지고 전에 없던 두통과 어지럼증, 시야 장애가 오는 것도 경고 신호다. 고 교수는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증상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폐소생술 알아두면 큰 도움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할 땐 심장이 수축하지 못하고 부르르 떠는 ‘심실세동’ 상태가 되면서 맥박이 고르게 뛰지 못하는 부정맥이 생긴다. 이때 즉시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심장이 멈췄을 때 강한 전류를 가하는 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돌연사할 확률이 높다. 심장마비가 온 뒤 3분 내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면 소생률이 80% 이상이지만 10분이 지나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윤영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평소 가슴통증이 잦은 사람은 주변에 자신의 상태를 알려 유사시에 심폐소생술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가족·지인 등이 심폐소생술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일단 무조건 병원으로 빨리 가야 돌연사나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뇌세포는 20초만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도 기능을 상실하고 4분 후부터는 죽기 시작한다.
심근경색은 심장이 반응을 하지 않는 질환이다. 이는 피가 돌지 않으면서 뇌에 공급되는 산소와 피가 멈춘다는 의미다. 상당수 심근경색 환자들이 신체 마비나 뇌경색으로 인해 기억상실 등을 겪게 되는 이유다.

나상훈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은 발병 뒤 6시간이 지나면 심장근육 전반에 손상이 와 사실상 예전의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기 힘들다”며 “신속하게 막힌 혈관 부위를 넓혀주는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끼워주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보조식품 섭취 주의해야

심근경색이 발병했던 사람들은 재발이 잦다. 평소 짜고 기름지게 먹는 식습관을 피하고 주치의가 권하는 생활습관 교정과 혈전을 예방하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흡연도 재발의 중요한 요인이므로 금연해야 한다.

특히 대표적 혈전예방제인 ‘와파린’ 성분의 약물은 혈액순환에 좋다는 각종 채소즙(녹즙·양파즙·마늘즙)이나 청국장과 같이 먹을 때 약효가 감소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윤 교수는 “시중에 알려진 고단위 오메가3 지방산이나 은행나무 추출물은 기존 복용 중인 혈전예방약과 상승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출혈의 부작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며 “의사가 처방해준 약물 외에 혈전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보조식품을 임의로 먹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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