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으로 뒷목덜미가 아프고 피로할 때(왼쪽)와 과식으로 인한 급체 및 소화불량으로 배가 아플 때 압박 자극을 가하는 수지침 자리. 고려수지침학회 제공
설 연휴에 가장 조심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안전사고다. 전을 부치다 불에 데거나, 혹은 고향 나들이 때 잠깐 딴 생각을 하다 자동차 접촉사고로 명절을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 장거리 운전에 따른 피로 누적과 과식으로 인한 급체 및 소화불량증, 상한 명절음식 섭취에 따른 식중독도 경계해야 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은 23일 “병의원과 약국도 대부분 문을 닫고 쉬는 설 연휴 중 이런 복병을 만나면 당황하기 쉽다. 이럴 때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수지침(手指鍼)을 알아두면 응급처치 및 위기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지침이란 ‘손은 인체의 축소판’이란 가설 아래 체내 오장육부와 상응하는 혈(穴)자리를 압박, 자극하는 방법으로 각종 신체이상증상을 다스리는 민간 대체의학요법의 일종이다.
고려수지침학회는 오는 26일까지 설 연휴 고향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사전 전화(02-2231-3000) 신청자에 한해 수지침 시술 도구 ‘특침봉’ 1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특침봉은 금속을 침처럼 뾰족하게 만든 것으로, 손에 분포한 오장육부 상응점을 압박, 자극할 때 쓰인다. 특침봉을 미리 구하지 못했을 때는 끝이 뾰족한 이쑤시개나 볼펜으로 대신해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거리운전으로 피로할 때
인체 내 해열·진통·소염 작용을 촉진하는 신경계 상응점(I38, H6, J7, G13)을 수시로 자극해준다. 피로 예방 및 회복에 도움이 된다. 손 그림 속 M10지점은 어깨부위 상응점이다. 어깨 부위가 뻐근할 때 10∼20초간 꼭꼭 누르기를 반복하면 편안해진다. B24지점은 뒷목덜미 상응점으로 뒷목이 뻐근할 때 압박자극을 가하면 된다.
급체 또는 소화가 안 될 때
가운데 손가락과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손바닥 중심부의 위장 상응점을 특침봉 또는 이쑤시개로 약간 아프다 싶을 정도로 10∼20초씩 10∼20분간 눌러준다. 만약 평소에도 자주 소화불량증으로 고통을 겪는다면 틈날 때마다 이 부위를 가볍게 수시로, 압박 자극해주면 소화촉진효과를 볼 수 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