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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간→3시간.. '총알 기차'가 바꿔놓은 中 춘제

[기타] | 발행시간: 2018.02.14일 08:19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하는 설 연휴 특별수송기간을 일컫는 ‘춘윈(春運)’은 40일 정도 된다. 올해는 2월 1일부터 3월 12일까지다. 귀성길이 워낙 험난했던 과거 교통 인프라 때문이다. 과거 30시간가량 기차를 타고 고향에 가는 것은 기본이었다. 중국에 거미줄처럼 들어서는 고속철도는 귀성시간을 크게 줄이며 춘제(春節·설) 풍경도 바꿔놓았다. 정보기술(IT) 덕분에 기차표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구매한다. 그러나 비싼 표와 돈벌이 때문에 귀향을 포기한 노동자들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 올해 춘윈 때 미국 인구보다 많은 3억9000만명이 기차를 이용할 전망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이는 ‘총알 기차’로 불리는 고속철도가 등장하면서 기차여행 시간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이미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도망을 갖춘 중국은 향후 2년 동안 철도 노선을 18%가량 늘려 15만㎞까지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쓰촨성 청두와 산시성 시안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개통됐다. 최고 시속 250㎞로 달리는 고속열차는 일반 열차에 비해 주행시간이 4분의 1 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편도 요금도 263위안 정도다.

시안에서 사업을 하는 첸가오지씨는 이번 설에 고속철을 이용해 쓰촨성 집에 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설날 쓰촨성 집에 갈 때 비행기를 이용했지만 비행기가 연착되는 경우가 많아 불편했다”며 “과거에는 기차 타고 집에 가는 데 16시간이나 걸렸는데 이번에는 고속철로 3시간 정도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중국 직장인들의 수입이 많아지면서 비싸고 빠른 고속철 인기가 높아져 지난해부터 고속철 이용객이 일반 열차 이용객 수를 넘어서고 있다.

IT 기술 덕분에 매표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거 춘윈 때는 역무원들이 대기업이나 학교 등으로 매표차를 타고 가서 판매했으나 요즘은 그런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한 역무원은 “직장인들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표를 구매하고 있어 매표차는 더 이상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 매표율은 80% 안팎이다.

춘제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가는 인구도 늘고 있다. 중국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중국 국민 83%가 올해 1분기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중 48.9%가 설 연휴 기간을 선택했다.

그러나 춘제 연휴 비싼 표나 돈벌이 등을 이유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노동자들도 상당수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상하이에서 음식배달원으로 일하는 왕쥔치앙(40)은 회사에서 3배의 보수를 약속받고 고향에 가지 않기로 했다. 그는 “회사가 춘제 연휴 때 1000위안의 보수를 약속했다. 연휴를 늦게 떠나거나 일찍 돌아와도 700위안을 보너스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미용실에서 일하는 매기 루도 손님이 많은 춘제 연휴 기간 고향에 가지 않기로 했다. 6개월 전에 신장 우루무치에서 상하이로 이주해 온 그는 “고향에 있을 때보다 수입이 배나 많다”고 말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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