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일(현지시간) 회원국 34개국과 일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함께 조사한 비만보고서를 공개하고 《선진국 비만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와 집단은 최근 경제위기로 더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전까지만 해도 OECD 회원국 국민가운데 비만인 경우는 10명중 1명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회원국성인의 18%가 비만으로 조사됐다.
그 가운데 미국(35.3%), 메히꼬(32.4%), 뉴질랜드(31.3%) 등의 국가는 성인 3명중 1명이 비만으로 집계돼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카나다, 오스트랄리아, 칠레, 웽그리아에서도 4명중 1명 이상이 비만이였다.
반면 중국,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은 2~3%대 낮은 비만률을 보였다.
특히 OECD는 글로벌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최근까지 비만률과 회원국 가구의 식료품 지출비를 비교한 결과 경제침체가 비만률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경기불황으로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지출을 줄이는 대신 값싼 고열량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먹는 가구가 늘었기때문이다.
미국 저소득층가구에서 자란 아동의 경우 일반 가구의 아동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22% 더 높은것으로 나타났고 오스트랄리아에서도 2008~2009년 글로벌경제위기때 재정적어려움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률이 20% 높았다.
이처럼 비만률이 상승하면서 당뇨, 심장병 등 비만과 관련된 만성질병을 해결하는데 들어가는 정부비용도 늘어날것으로 우려됐다.
보고서는 《경제위기는 비만증가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면서 《회원국 정부들은 이같은 추세를 멈추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