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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지난해 미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정보수집 실태를 폭로하고 러시아에 망명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27일(현지시간) 미국으로 귀국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스노든은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하면 나는 고국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노든은 지난해 6월 초 자신의 폭로로 NSA의 무차별 정보수집, 도·감청 실태가 불거진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국가를 위해 이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해왔다. (정부의) 사면이든 관용(clemency)이든 결국은 대중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해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사면을 바라는 스노든의 발언에 대해 "남자답게 돌아와 합당한 처벌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스노든은 NSA 첩보 프로그램을 폭로해 미국민들의 삶을 위험에 처하게 만든 반역자라는 정부의 비난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문제가 대중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상황이 판단한 것이다. 미국의 헌법이 거대할 정도의 규모로 위반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 중앙정보국(CIA) 소속 일개 계약직 직원이라는 설도 부인했다.
그는 "해외에서 첩보활동을 벌이거나 가짜 직업, 가짜 이름을 부여받는 등 스파이로서의 훈련을 받았다"며 CIA, NSA, 국방정보국(DIA)에서 비밀리에 '기술전문가' 또는 트레이너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수잔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스노든이 고도의 훈련을 받은 첩보요원이냐는 CNN의 질문에 "NSA를 비롯한 다른 정보당국 산하에서 일하는 계약직 직원이었다"면서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스노든은 지난해 영국 가디언을 통해 NSA의 정보 수집 행위를 폭로한 후 도피해 홍콩을 거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1년간의 체류를 허용 받고 임시 망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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