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디 '루런번티레오'의 네티즌이 자신의 웨이보에 게재한 문제의 사진.
삼성전자가 사내 영업사원들의 판촉 교육용으로 경쟁기업의 상품을 안 사는 이유를 교육자료로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는 게시물이 인터넷에 게재돼 비난 여론이 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IT매체 마이드라이버스는 19일 아이디 '루런번티레오(路人本体Leo)'의 네티즌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을 인용해 "삼성이 HTC 스마트폰의 단점을 자사 영업사원의 교육용 교재로 삼았다"고 전했다.
웨이보에 게재된 사진에는 'HTC를 사지 않는 4가지 이유'의 제목으로 삼성의 갤럭시S5와 타이완(台湾)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의 'One M8'을 조목조목 비교한 내용이 담겨 있다.
비교한 내용을 살펴보면 ▲HTC 휴대폰은 방수 및 방진기능이 없지만 갤럭시S5는 IP67(수심 1m 깊이에서 30분간 방수 효과) 등급의 방수 및 방진기능을 갖췄다 ▲갤럭시S5는 HTC 휴대폰보다 카메라 해상도가 높고 전문적인 사진모드를 제공한다 ▲갤럭시S5는 아이사용모드, 배터리 슈퍼절약 등 인공지능이 있지만 HTC는 없다 ▲갤럭시S5는 지문인식 기능과 보안 프로그램인 녹스(KNOX)가 있어 안정적 등 4가지이다.
웨이보에서 문제의 사진과 관련해 검색한 결과, 이 사진은 지난 4월초에 처음 게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게시글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삼성은 상도덕이 없다", "평생 삼성 제품을 쓰지 않겠다", "염치없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HTC의 잭 퉁 아시아 총재는 지난해 5월 타이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 HTC 디자이어(Desire)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자, 삼성이 HTC의 후속 스마트폰 제품에 부품을 제공하는 것을 '전략적으로' 거절했다"고 폭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