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기자] 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40부작 시대극,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이 지난 21일 오후 첫 선을 보였다. 배우 황정음이 '선택'하며 성공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 작품은 마치 그의 출연작 SBS '자이언트'를 연상케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끝없는 사랑'은 90년대 전후의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꿈과 야망, 사랑에 관해 그리는 드라마. 군부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첫 방송에서부터 묵직하고 웅장한 스토리를 담아냈다. 특히 시대극이라는 점과 황정음이 등장한다는 점, 빠른 전개와 선과 악의 분명한 대립 등은 '자이언트'를 닮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흥행 또한 닮아가게 될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시절 군부에 엄마를 잃은 서인애(황정음 분), 그의 연인 한광훈(류수영 분), 동생 한광철(정경호 분)의 관계가 그려졌다. 또한 이 모든 일의 시발점이자 기폭제가 되는 광훈, 광철 형제의 아버지 한갑수(맹상훈 분)가 박영태(정웅인 분)으로부터 죽임을 당하는 사건까지. 기승전결이 모두 담긴 모양새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 2010년 방송된 '자이언트'는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작품. 당시 황정음은 그제야 막 MBC '지붕뚫고 하이킥'을 벗어나 정극에 도전하던 참이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황정음에게 지금의 '흥행 보증 수표'라는 별칭을 갖게 해준 첫 걸음이 됐다.
그리고 4년여가 흐른 2014년, 황정음은 다시 SBS 시대극에 도전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하지만, 첫 방송은 일단 만족스런 풍미의 전채요리를 안방극장에 내놨다.
한시간여의 방송시간동안 빠른 전개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첫 장면부터 강렬한 추격신이 등장했고, 일반적으로 몇 회를 할애하기 마련인 아역 부분은 과감히 최소한의 필요부분만 중간 삽입했다. 각 캐릭터들은 단시간에 자리를 잡고 배우가 아닌 그 인물로 보이기 시작했으며, 선과 악의 대립은 극명했다.
이 뿐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를 그린 작품들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곤 한다. '자이언트', MBC '빛과 그림자' 등이 그 예로, 특히 중장년층의 선호가 높기 때문에 이는 곧 높은 시청률로 이어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끝없는 사랑'의 인기는 실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가정이다.
이 쯤 되면 조심스레 '끝없는 사랑'이 '자이언트'의 성공을 닮아간다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단순히 황정음이 출연하는 시대극 드라마 '끝없는 사랑'을 넘어서서, 하반기 안방극장을 강타할 흥행작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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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끝없는 사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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