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민위, 국가체육총국 관련자 출석
료녕팀 단체 2등, 개인3등 쟁취
“제1회 조선족장기포럼 및 장기대회”가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도문시 석현진 수남촌에서 있었다. 행사에는 국가민위, 국가체육총국, 연변주체육총국, 도문시 관련 책임자들과 료녕성, 흑룡강성, 연변 등지의 12개 대표팀 선수들 도합 1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연변주체육총국이 주최하고 중국조선장기련합회(주비회)와 도문시 문광신국(文廣新局)이 주관했으며 도문시 석현진 수남촌이 후원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조선족장기력사상 격이 가장 높은 대회로 국가민위, 국가채육총국 관련 책임자들이 직접 개막식에 참가하고 연변주 및 도문시정부 관련기관에서 고도의 중시를 돌려 조선족장기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지도를 보여주었다.
또 사상 처음으로 조선족장기 관련 포럼을 진행하여 조선족장기의 력사를 돌이켜보고 현존하는 문제들을 짚어보았으며 미래비전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포럼에서는 특히 북경지역과 조선족의 대이동으로 새로운 조선족집거지로 떠오르고있는 청도, 상해, 광주 등 지역에서 아직 조선족장기가 활성화되지 못하고있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활성화방안을 모색했다.
수남촌 문화광장에서 진행된 장기대회에서는 치렬한 격전끝에 연변3부락구락부, 료녕대표팀, 룡정대표팀이 각각 단체 1, 2, 3등을 했고 김광명(연길), 안룡일(룡정), 박광파(료녕) 등이 각각 개인 1, 2, 3등을 쟁취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수남촌에서는 2만원짜리 연변황소를 잡고 촌민 전체가 후근사업에 떨쳐나섰으며 15만원어치의 후원을 했다. 개막식에는 도문시예술단의 축하공연이 있었고 페막식에서는 연변가무단의 공연이 진행되였으며 행사기간 저녁마다 문화광장에서 우등불야회가 개최되였다. 또 경기에 앞서 도문지역 력사문물들을 돌아보는 관광코스도 마련되여 참가자들의 심신을 흐뭇하게 했다.
이번 행사는 3가지 특징을 보여주었다. 첫째, 그동안 정부의 외면을 받고 세간의 기시를 받던 우리 민속장기가 정부차원의 확실한 중시와 지지를 쟁취했다. 둘째, 처음으로 민속장기 관련 포럼을 개최하여 조선족장기의 맥을 짚어보았다. 셋째, 민속장기시합에 민속공연, 관광, 우등불놀이, 전통음식 등 문화요소를 가미하여 민족문화색채가 보다 농후했다.
중국조선장기련합회(주비회) 정건화회장은 “우리 민속장기를 사랑하는 장기인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민속문화의 발전을 중시하는 정부 관계자들, 그리고 수남촌 촌장을 비롯한 촌민들의 지지가 이번 대회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면서 조선족장기발전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다졌다.
수남촌 라철룡(49)촌장은 “조선족장기는 씨름, 그네, 널뛰기 등 여러가지 민속운동 가운데서 유일하게 평소에도 진행되는 민속놀이”라면서 “이같은 행사를 계속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조선족장기는 길림성무형문화재로 등재되였으며 료녕성에서는 심양시무형문화재 등재를 신청한 상태다.
료녕신문 김룡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