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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족학생들에게 우리 말과 글 가르치는 조선족학교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6.23일 01:38
기획-계렬조사보도《산재지역 조선족학교에 가보다》(4)

[이통만족자치현 조선족9년일관제학교편]

이통만족자치현의 2010년말 인구조사에 따르면 조선족인구는 1784명으로 전 현 인구의 약 4%를 차지했다. 현재 이통조선족9년일관제학교의 학생수는 107명으로 그중 조선족이 8명, 만족이 23명, 한족이 66명으로 각각 전교 학생의 약 7%, 21%, 62% 차지한다.

산재지구에서 원래 조선족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현학교에서 학교문을 닫을 때 이통학교에서는 9년전 일찍 2005년부터 농촌의 한족 기숙학생들을 대량 모집하여 학교를 꾸준히 운영해 왔다.

이 학교에서는 어떻게 학교를 유지해 왔고 현재 부딪친 난제는 무엇인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어딘지, 산재지구 학교들에 던지는 제시는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학교유지의 갈망으로 한족학생 모집

1987년 연변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와 교편을 잡은 서영숙교장은 2005년 정식 교장으로 임명되였다. 그러나 당시 소학생만 20명 남았고 학생이 적은 반에는 세 아이밖에 없었다. 초중생은 한명도 남지 않았다.

《학교문을 닫아서는 절대 안된다》는 굳은 의지만은 흔들리지 않았다. 서영숙교장의의지하에 전체 교원들이 농촌에 내려가 한족학생들을 모집하기 시작하였다.

장춘시와 뻐스로 한시간 거리인 이통현은 일찍부터 한국, 일본으로 로무송출, 국제결혼으로 해외진출을 보다 많이 한 고장이다. 한국어를 하나 더 익히면 장차 취업에 유리하다는 선전에 농촌부모들이 처음으로 자녀들을 현성에 있는 이통학교에 기숙생으로 보내는데 하나둘 동의했다.

그해 8월 첫학기에 처음 1학년 학생을 16명 모집했는데 몽땅 한족이였다. 이 학생들은 소학교 졸업후 조선족 초중을 희망한 학생들은 현재 장춘조중에서 초중 3학년 졸업반을 다니고 있는데 올 8월 첫학기면 고중 1학년에 입학하게 된다.

이렇게 이통학교는 지금까지 9년동안 끈질기게 한족, 만족을 모집하여 소학교를 졸업시킨후에는 장춘조중에 보내여 초중단계 공부를 완성하도록 하고 있다. 금년 소학교 졸업생 14명 가운데 11명이 또 장춘조중에 입학하게 된다고 서교장은 소개했다.

서교장은 《한족학생들에게 우리 말과 글을 습득시켜 장차 우리 언어와 문화를 이어 전승하고 또 그것으로 하여 학생들에게 광활한 시야와 함께 핵심경쟁력을 갖추고 그들 앞에 생활세계를 하나 더, 인생무대를 하나 더 열어주었다면 그것으로 흡족할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교재 편찬할 능력 없어

조선어 언어환경과 기초가 전혀 없는 한족아이들에게 연변조선어문교재는 맞지 않았다. 학생들은 수요상 한국어를 배우는것이 목적이다. 한국어교재를 구하는것이 큰 난관으로 나섰다.

수소문끝에 이 학교와 비슷한 어려움에 먼저 봉착한 백산시조선족학교의 도움을 받아 현재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저급학년 교재를 해결했다. 그러나 고급학년의 교재는 지금도 그리 적합한것을 구하지 못했다. 총적으로 완전한 교재를 해결하지 못한것이다.

서영숙교장은 《우리 힘으로 교재를 편찬하지 못한다》며 형제학교나 전문가들이 한족학생들에게 적합한, 체계화된 한국어교재를 편찬해주기를 고대했다.

그는 전에는 시험칠 때 출제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형제학교의 도음을 받아 이 고민은덜었다며 형제학교에서 보내준 관심과 사랑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족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어를 전수하는 교수경험도 전혀 없어 큰 애로를 겪었다. 현재 조선족교사는 6명밖에 남지 않았는데 몽땅 한국어과를 담당했다. 평균 나이는 49세이며 최년장 로교사는 52세이다. 낮에 수업시간에도 가르치고 저녁 자습시간에도 가르친다.

교육경비 내 힘으로 다 뛰여야

학생을 모집해왔지만 교수질이 떨어지면 학생모집이 어려워진다는것을 똑똑이 아는 학교에서는 교수질 제고에 모를 박았다. 학교의 교수질은 해마다 상승하여 전 현 가운데서도 앞순위에 속한다.

서교장은 리상적인 학생수는 지금보다 40-50명 더 늘어난 150여명 정도는 되여야 학교운영에 자금상 지장이 없을것으로 내다보았다.

소개에 따르면 이통현교육국 기초교육과에서는 금년에 이 학교에 검사를 내려왔을 때 전 현 의무교육 균형발전상 이 학교의 학생모집문제를 해결해줄것을 표했다. 그렇게 되면 학생모집이 어려웠던 문제가 한김에 확 풀릴수 있을것으로 본다.

알아본데 따르면 현재 이통현에서는 매 학교들의 반급 수를 제한하는 동시에 매 반의 학생수를 통제하는 등 통일적인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의 다른 한 난관은 학생수가 적음으로 하여 뒤따른 교육경비 부족 문제이다. 그동안 학교의 교육경비는 정부예산에 고정화되지 않아 모든 자금을 교장이 자기 힘으로 뛰여다니며 조금씩 해결받았다.

서교장은 앞으로 기초교육 관련 정책이 더 좋아져 뛰여다니지 않아도 학기마다, 해마다 교육경비가 정해져 나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했다.

서영숙교장은 그동안 한족아이들에게, 농촌아이들에게 우리 말과 우리 글을 배워준 그 간고한 과정과 고생을 이루다 말할수 없다며 몇번이고 눈굽을 찍어보였다.그러나 그는 《교육자로서 기타 교사들과 어께 곁고 인생의 도전을 달갑게 받아들이고 우리 민족교육을 필요로 하는 한족학생들에게 지식과 함께 생의 지혜를 전수하고 창조정신과 실천능력을 키워주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학교 일반 상황

1971년에 이통현 조선족들의 간절한 요구에 의하여 현정부에서 조선족공립학교를 설립했다. 설립초기에는 완전중학교였으며 1980년에 고중이 페지되였다. 건교초 교원 29명, 학생 147명으로서 기숙제를 실시하였다. 대부분 학생이 다 한족학교를 다니던 조선족학생들이였다.

2003년 8월, 학교는 학생수 격감 등 원인으로 운영난을 겪다가 현정부와 교육국의 결의를 거쳐 현내 성광소학교와 대고산진조선족소학교와 합병하고 이통현조선족9년일관제학교로 개칭하였다.그때까지 학교는 32회에 걸쳐 졸업생 532여명을 배출하였다..

현재 학생 107명중 학전반 학생이 23명이다. 남학생이 65명, 녀학생이 42명으로 절대다수가 기숙생이다. 유치원생은 4주세부터 모집하며 역시 절대다수가 기숙생 생활을 한다.

교직원은 총 30명으로 그중 남교원이 7명, 녀교원이 23명이며 고급교사가 2명이다.

2002년도에 교사를 허물고 층집을 지었다. 학교부지면적은 3720평방메터이고 건축면적은 2000평방메터이다. 리용률(면적 대 학생 비례)은 19%이다.

동시에 200명 사생이 식사할수 있는, 300평방메터 되는 교내 식당이 있다. 고정자산은 약 170만원이다.

학생수가 점차 적어지자 2005년도부터 한족학생들을 대량 모집하여 중국어와 한국어 두가지 언어로 교수하는 이중교수방식을 대였다.

현재 학생 대부분이 한족학생이다. 형제학교에서 우수한 한족교사들을 받아들여 한족학생들에게 중국어로 가르치는 동시에 원래의 조선족교사들이 우리 민족언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이중언어교수에서 비교적 큰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8개 반이 있는데 그중 소학부 6개 반과 학전반 2개 반이 있다. 반마다 멀티미디어(多媒体)가 설치되여 있으며 학교에 무용실, 실험실, 컴퓨터실, 도서실이 갖추어져 있다. 도서는 총 1만권 저장했는바 그중 조선문 책이 3000권, 한어문 책이 7000권이다.

편집/기자: [ 박명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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