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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 이산화탄소, 잘 모으면 ‘돈’ 된다

[기타] | 발행시간: 2014.07.01일 14:21

‘이산화탄소(CO₂)를 잡아라.’

왜? CO₂는 홍수·폭염 등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 세계는 지금 ‘CCS’에 매달리고 있다. 비밀 첩보조직 이름 같기도 한 CCS라는 명칭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Carbon dioxide Capture and Sequestration)’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화력발전소·제철소 등에서 대기로 대량 배출되는 CO₂를 포획, 고농도로 응축시켜 트럭·선박·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송한 다음, 육지나 바다의 땅속 깊속한 창고에 가두는 일련의 작업을 CCS라고 부른다. 마지막 S는 종래 ‘저장(Storage)’의 준말로 쓰였으나 요즘엔 화학·생물학적 방법으로 CO₂를 고분자 플라스틱이나 바이오디젤 등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처리기술까지 포함한 뜻으로 확장됐다.

공기 중의 CO₂를 잡아 가둔다는 개념은 단순해 보이지만, 현실적인 ‘징검다리 기술(Bridge Technology)’로 각광받고 있다. 지금의 석유·석탄 등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태양열·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는 2050년이나 돼야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여, 그동안은 과도기적으로 CCS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친환경 문제만은 아니다. CO₂ 잡기는 돈벌이로 연결된다. 감축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생산·수출과 같은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는다. 반대로 CO₂를 줄이면 그만큼 다른 기업이나 나라에 배출권을 팔 수 있는 거래우위에 선다.

세계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전 지구 CO₂ 감축량의 19%를 CCS 기술이 담당할 것으로 보고, 관련시장 규모가 연평균 8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CO₂ 창고를 포함한 CCS 플랜트는 2015년 18기에서 2020년 100기, 2030년 850기, 2050년 3400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CCS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과 더불어 국가 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 2010년 ‘국가 CCS 종합 추진계획’이 수립됐고 미래창조과학부(원천기술 개발), 산업통상자원부(상용화), 국토교통부·환경부·해양수산부(환경관리)로 역할을 나눠 뛰고 있다.

특히 미래부는 오는 2020년까지 1727억 원을 투입, 세계 정상 수준의 3세대 CO₂ 포집·전환 등 CCS 기술을 개발하는 ‘Korea CCS 2020’ 사업을 Korea CCS R&D센터(KCRC) 주도로 수행 중이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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