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연합뉴스는 지난 30일 한국 제주도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이 거액을 땄으나 카지노 측이 사기도박이라며 돈을 주지 않아 카지노와 중국인이 서로 맞고소하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께 서귀포시 모 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 려모(吕某, 49)씨 등 4명이 바카라게임을 해 11억여원(약 674만 위안)을 닸는데 돈을 지급받지 못하자 같은 달 15일 카지노를 상대로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민사소송도 냈다.
이들은 카지노 측이 돈을 지급하지 않은 채 사기도박으로 고발하겠다는 등 자신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카지노 측은 이에 맞서 이들 중국인을 상대로 사기도박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카지노 측은 중국인들이 카지노 내부 직원과 공모해 2시간 만에 거액을 땄다며 사기도박을 의심하고 있으나 내부직원이 누구인지, 어떤 방법으로 사기도박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지난 5월 중순께 제주공항에서 '카지노 측이 돈을 주지 않는다. 카지노에 가지 말라'(“赌场欠钱不还,不要进入赌场”)며 피켓 시위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측을 상대로 조사해 이달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