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제주지역 카지노와 중국인 관광객이 각각 게임에서 딴 돈을 놓고 상반된 주장을 벌이며 상대방을 고소한 가운데(2014년 6월30일 4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카지노 측이 카지노 직원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정황을 포착, 허위 진술 강요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제민일보에 따르면 도내 카지노 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중국인 B씨(49) 등 모두 4명은 지난 5월 서귀포시내 모 카지노에서 카지노 게임을 해 11억원 상당을 땄지만 카지노 측이 자신들을 협박하고, 돈을 주지 않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한편, 민사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또 A카지노 측은 중국인들이 카지노 내부 직원과 공모해 거액을 땄다며 사기도박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해당 직원은 "중국인과 공모해 게임을 진행했다"고 자백했다가 이후 "카지노 측이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며 당초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지노 측은 허위진술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이 사기도박을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경찰 수사 결과 카지노측의 무고가 확인될 경우 제주 카지노 관광 이미지에 타격을 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직원의 진술이 바뀌었다"며 "허위 진술 강요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수사가 마무리되면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