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방한 특집



　　(흑룡강신문=하얼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한을 맞아 국내 유통가에도 중국인 고객들을 상대로 한 깜짝 마케팅이 잇따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로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즐겁기 그지없네. 한중의 우정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기원합니다'는 내용의 중국어 광고를 게재하고 중국인 고객만을 위한 특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중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에서 중국인 고객들에게 10~30% 할인을 해주고 추가로 이 가격에서 10%를 더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패션브랜드 타스타스와 스위트숲, 젠,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등이 중국인만을 위한 할인행사에 대거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이와 별도로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 기원을 담은 중국어 리플렛도 1만부를 제작해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과 공항, 호텔 등 50여 곳에 비치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중국에서 르어티엔(낙천)백화점으로 이미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인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자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방한 환영 인사문을 올렸다. 2012년 개설한 현대백화점 웨이보는 현재 팔로워수만 250만명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서울서머세일' 기간 중 중국 최대 신용 카드인 은련카드를 소지한 고객에게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31일까지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중국 고객을 상대로 140여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서울 서머 세일'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순금 '골드 판다' 경품을 내거는 한편 구매 금액대별로 상품권 증정 행사도 한다.

　　대형마트로서는 롯데마트가 시진핑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4~9일, 6일간 중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역점과 잠실점에서 중국인 고객이 5만원 이상 구매시 롯데 찰떡파이(12입)를 증정한다. 매장 내 시진핑 주석 방한 환영 플랜카드도 따로 설치할 계획이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점포별 특성을 고려한 외국인 특화 마케팅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중국인 고객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 주석의 방한을 넘어 요우커(遊客,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매년 100% 넘는 고속 신장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롯데백화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전점 기준으로 △2012년 전년대비 156% △2013년 전년대비 145% 신장하는 등 급증세다. 올 들어서도 1~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2% 매출이 늘었다.

출처: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