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과일'로 알려진 과일이 있다. 바로 '복분자'다. 복분자가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고, 신장 기능을 높여 배뇨와 관련된 증상을 개선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분자와 같은 장과류에 많이 들어있는 피토케미컬(식물영양소)과 항산화 성분은 여성의 건강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
복분자는 비타민B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 이뿐 아니라 복분자에 많이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은 항노화 작용을 하며, 케라틴은 모발에 탄력을 줘 중년 여성의 미용에 좋다.
복분자는 갱년기 이후 여성들의 여성호르몬 보충에도 효과적이다. 복분자 성분 중 하나인 피토에스트로겐이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 난포 등을 자극해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한다. 또, 무기질과 칼슘, 인, 철, 엽산, 아연 등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므로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빈혈로 고생하는 여성에게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복분자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평소에 소변을 보는 것이 어렵거나, 열이 많아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 입술이 말라 항상 터 있는 사람, 식욕이 없는 사람,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 조금만 피곤해도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재발하는 사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복분자를 먹지 말아야 한다.
복분자는 6월 중순부터 8월까지가 제철이다. 열매가 성숙하기 시작할 때 붉다가 익으면 흑색으로 변하므로 완전히 검게 변하기 전인 검붉은 생과를 골라 구매 후 바로 먹으면 좋다. 복분자를 즙으로 마시고 싶다면 물에 씻지 말고 그대로 즙을 내는 것이 좋다. 물에 씻으면 과육이 손실되기 쉽다. 복분자즙은 냉장에서 15~30일, 냉동에서는 1년 정도 보관할 수 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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