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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별점토크] '유혹', 여러분은 유혹에 안 넘어갈 자신이 있나요?

[기타] | 발행시간: 2014.08.01일 15:17
[스타뉴스 이수연 방송작가]



사진=SBS

원조 한류스타라고 할 수 있는 최지우, 권상우. 이 두 사람이 '천국의 계단' 이후 10여년 만에 SBS 드라마 '유혹'에서 야심차게 만났다. 두 사람의 조우 외에도 첫 회부터 6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많은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를 별로 즐겨보지 않는 한 친구가 물었다.

''유혹'은 새로운 막장 드라마야?'

'막장'이란 수식어를 쉽게 갖다 붙인 것은 '유혹'이란 제목 때문이었다. 유혹의 뜻이 뭔가 '꾀어서 정신을 혼미하게 하거나 좋지 아니한 길로 이끎' 또는 '성적인 목적을 갖고 이성(異性)을 꾐'이란 뜻이 국어사전에 명시되어 있듯, 그 의미를 모르는 분들은 없지 않은가. 그러니, 제목만 듣고는 '그렇고 그런 빤한 불륜 드라마'란 이미지부터 떠오를 수밖에. 하지만, '유혹'이란 드라마를 시청하신 분들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다른 해석인지 바로 이해하실 것이다.

그렇담, '유혹'은 어떤 드라마일까? 여기에선 '유혹'은 인간관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남녀간의 관계 심리를 다루는 드라마라고 정의해보려고 한다. '유혹'에는 네 명의 남녀가 등장을 한다. 유세영(최지우 분)과 차석훈(권상우 분)이 드라마의 주축이 되는 인물로 이들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 드라마를 끌고 가는 가장 큰 스토리가 되고 있다.

10억 원 사기를 당한 권상우에게 호텔 대표인 최지우는 3일의 시간을 자신에게 팔면 계약을 1억 원을 포함해서 하루에 3억 원씩 총10억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던진다. 그녀가 3일에 10억 원이라는 제안을 할 때, 권상우와 그의 아내 나홍주(박하선 분)를 비롯해서 시청자들까지 분명히 남녀 관계와 관련된 유혹일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러나 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간다. 최지우가 제안한 3일의 시간은 오직 대표와 고용인의 관계로서만 존재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사건과 달리 서로의 관계가 꼬이기 시작한다. 최지우는 권상우와 박하선의 견고한 사랑이 돈과 의심으로 금이 가게 될지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 반, 도와주고 싶은 마음 반으로 '3일의 유혹'을 제안하였다. 이로 인해, 권상우 아내인 박하선은 남편이 돈 많은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 자신을 버렸다는 배신감과 의심으로 괴로워하게 된다. 그리고 권상우는 돈 때문에 아내의 믿음을 저버리고 자신을 팔아버렸다는 사실과 예상치 못하게 최지우에 대한 묘한 끌림을 느끼면서 갈팡질팡하게 된다. 삐걱거리는 이들 사이에 강민우(이정진 분)가 끼어들면서 이들 네 사람의 관계는 얽히고설키게 된다.

드라마를 보면서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내가 만약 권상우였다면 어땠을까? 10억이면 가정도 살리고 감옥에도 가지 않게 되는데, 에잇, 3일 그까짓꺼, 팔고 말지, 생각하게 될까? 아님, 내가 만약 박하선이었다면? 남편이 감옥에 가도 좋으니 다른 여자와 3일 지내는 건 죽어도 싫다고 할까? 아니면, 돈 때문에 눈 딱 감고 모른 척 넘어가려나? 이 둘이 아닌 내가 만약 최지우였다면? 재벌에겐 10억 원쯤은 쉽고 우스운 돈이니 남의 부부 관계를 실험해볼까? 아니면, 적선하는 셈 치고 3일의 시간을 제안하려나? 그도 아닌, 이정진이라면? 경쟁관계에 있는 유세영이 권상우, 박하선과 얽혀 있는 걸 알고 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할까?

이런 질문들에 대해 상상만으로 정확하게 답할 순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들이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어느 부분 이해된다는 사실이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어떤 때는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막상 눈앞에 어려운 상황이나 매력적인 제안이 펼쳐지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장담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유혹'이 재미있다. 사랑과 믿음, 의심, 변심 등의 심리 변화를 엿볼 수 있어서 말이다. 그래서, '유혹'의 모든 인물들에게 두루두루 공감하게 된다.

"인생의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네 남녀의 진실 된 사랑이야기"라는 기획의도처럼, 이들은 과연 진실 된 사랑을 찾게 될까?

'유혹'은 절대로 빠져들면 안 되지만,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흥미진진하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 (3개 반)



[내 삶을 바꾸는 정치뉴스 'the 300' 바로가기]['스페셜 걸' 포토][손안의 경제뉴스 머니투데이 모바일웹]

이수연 방송작가 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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