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잔해들이 흩어져 있다 © AFP=News1
우크라이나 동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현장에서 탑승객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네덜란드, 호주, OSCE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 60여 명은 여객기 피격현장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지 엿새만인 1일, 현장 진입에 성공해 탑승객 시신수습 작업을 시작했다.
마이클 보치우키프 OSCE 대변인은 "희생자 시신 몇 구를 추가로 발견했다"며 "시신 수습 작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성공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총 몇 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보치우키프 대변인은 "비행기 꼬리 부분을 비롯해 동체 파편도 상당히 많이 발견됐으며 신발과 같은 개인 소지품도 많았다"고 말했다.
국제 조사팀을 실은 차량은 경찰차의 호송을 받으며 이날 오후 8시께 도네츠크 본부로 돌아왔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 주변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지속되기는 했으나 우려했던 위험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허그 OSCE 우크라이나 임무단 부대표는 "추락현장 멀리서 포격 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우리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객기 추락현장 접근 문제와 관련해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특사단과 OSCE는 이날 추가로 발견된 시신과 탑승객 소지품을 실은 열차를 반군이 장악한 추락현장에서 정부군 통제하에 있는 하리코프로 이동시키기로 합의했다.
수사팀은 2일 또 한 차례 사건현장에서 탐지견과 첨단장비 등을 동원해 시신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