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부터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문제의 스마트폰 메시지.
중국에서 스마트폰으로 악성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는 문자 메시지가 급속히 확산돼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의 경찰은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프로그램 설치파일(apk) 다운로드 링크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주의하라"는 내용이 담긴 공지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XXshenqi.apk'로 끝나는 이 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하면 정체불명의 응용 프로그램이 다운된 후, 자신의 연락처 목록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자기 이름으로 같은 내용의 스팸 메시지가 발송된다.
실례로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区) 무단위안둥리(牡丹园东里)에 거주하는 천(陈) 씨는 친한 친구가 자신의 이름을 넣어 보낸 문제의 메시지를 클릭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연락처 목록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계속해서 관련 메시지를 보냈다.
나중에야 처음 메시지를 보낸 친구로부터 "자신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바이러스"라며 "절대 클릭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언론은 "지난 주말에 적지 않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문자의 메시지를 받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부 치안관리국은 3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선전(深圳) 인터넷경찰 부문이 2일 새벽 1시 해당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를 실시해 산둥(山东) 웨이팡(潍坊), 쓰촨(四川) 청두(成都) 등 공안과 협조 끝에 신고 접수 17시간만에 최초 바이러스 유포자인 리(李)모 씨를 붙잡았다"며 "현재 사건의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