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영진 기자]
/사진제공=SBS
연기돌의 발견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인 줄만 알았던 도경수(디오)가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의외의 포텐을 터트리고 있다.
도경수는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제작 지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에서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조인성 분)을 따라다니는 열성팬 한강우 역을 맡았다.
한강우의 정체는 지난 7월31일 방송된 '괜찮아 사랑이야' 4회에서 드러났다. 그간 장재열의 뒤를 쫓으며 팬임을 자처했던 한강우는 결국 장재열이 만들어낸 환상이었다. 이날 방송분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분명 함께 장재열과 함께 뛰고 있던 한강우가 환상처럼 사라졌다. 그것이 현실이었고, 진실이었다.
도경수의 '괜찮아 사랑이야' 출연 소식이 공개됐을 때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도경수의 첫 정극 도전이기도 했고, 스타작가 노희경의 차기작인 만큼 큰 기대를 모았던 '괜찮아 사랑이야'의 아이돌 멤버 출연 소식은 시청자들에게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었다.
/사진제공=SBS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화면
그러나 도경수는 한강우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도경수의 작은 체구는 어딘가 나약해 보이는 한강우의 아픈 가정사와 맞물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눌하지만 강단 있는 말투로 "내가 어머니한테 달려드는 아버지를 한 대쳤다. 남자답게. 겁 안내고"라고 고백하는 모습은, 유약한 그의 모습과 더불어 시청자들에게 찡한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특히 4회에서 장재열과 함께 뛰어가는 한강우의 표정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장재열을 향해 웃어보이던 한강우는 정면을 보며 억지로 웃고 있는 듯한 찡그린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존재가 결국 장재열이 만든 환상이고, 그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담고 있는 제 자신이 안타까워 짓는 표정인 듯 했다.
이와 관련 '괜찮아 사랑이야'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도경수는 조인성이 정말 사랑하는 아이다"라며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사람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조화로움이다. 정극에 첫 도전하는 도경수를 조인성이 잘 이끌고, 늘 칭찬해준다. 그러한 긍정의 힘이 도경수의 연기를 발전시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도경수가 제작발표회에서도 말했듯 노희경 작가와 캐릭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이해한 것 같다. 노희경 작가는 조인성이 이끌어주는 도경수가 빛을 발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저 인기 아이돌 그룹의 보컬 멤버인 줄만 알았던 도경수의 새로운 발견이다. 앞으로 그려질 도경수의 한강우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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