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하북에서 농민공출신 광부들이 갱도안에서 조직적으로 동료 광부들을 살해하고 광산사고로 위장해 유족보상금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났다.
하북성 한단시 중급인민법원은 광부 4명을 살해하고 180만원의 유족 보상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광부 장(張) 모씨 등 5명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나머지 일당 16명에 대해 각각 징역 5년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천성과 운남성 농촌 출신인 장 씨 등은 수년간 한단시 일대 광산에서 일하면서 소규모 광산들이 림시직 광부를 주로 채용하면서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사망사고가 발생해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채 자체 보상금 지급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장 씨 등은 2011년 10월부터 2012년 8월까지 고향 마을에서 일자리를 찾는 주민 4명을 꾀여 한단시 일대 광산에 취업시킨 뒤 작업시간에 갱도안에서 집단폭행해 살해하고 붕괴사고로 숨진것처럼 위장했다.
이들은 고향 사람을 광부로 취업시킬 때 일당 중 한 명의 이름으로 광산업체에 등록해 사망자 처리 과정에서 1인당 60만원가량의 보상금을 자신들이 쉽게 수령할 수 있게 했다.
장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3차례 보상금 수령에 성공하자 2012년 8월 네번째 광부를 살해한 뒤 또다시 가짜 유족을 내세워 100만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가 사고원인에 관심이 없고 보상금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수상히 여긴 광산업체가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최근년간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고향을 떠난 농민공들이 각종 범죄에 빠져드는 일이 끊이지 않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소규모 광산의 경우 리윤감소를 우려한 탄광업체들이 가스 루출 탐지 및 환기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대형사고가 잦은데다 관할 지방정부가 중앙의 문책을 우려해 사고를 은페하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정부는 호구(호적) 없이 도시에서 생활하는 농민공 등 류동인구가 2억3천만명에 이르는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상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