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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이효리, 게스트보다 돋보이는 호스트?

[기타] | 발행시간: 2014.08.13일 13:47
[오마이뉴스 우동균 기자]

최근 신선한 발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JTBC <비정상회담>에는 세 명의 진행자가 등장한다. 바로 전현무-유세윤-성시경이다. 그들은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패널들에게 고루 발언 기회를 제공하고 때때로 재치 있는 언변을 통해 분위기를 조절한다. 그들은 <비정상 회담>의 주인이지만 객(客)을 배려하여 토론을 재밌게 이어나가도록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때때로 출연진들을 외모로 비하하거나 함께 출연한 한국인 게스트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며 불편함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비교적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내며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러나 <비정상회담>의 포맷에 맞지 않는 의장이 있다. 바로 성시경이다.

<비정상회담> 의장의 역할, 다양한 생각 이끌어내는 것



▲ JTBC <비정상회담>의 MC 성시경.

ⓒ JTBC

성시경은 일반인들이 고민을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패널들의 생각이 주가 되는 <마녀사냥> 같은 포맷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다. 사연을 읽고 코멘트를 단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라디오의 감성과도 닮아있다. 성시경은 라디오를 오래 진행한 만큼, 뛰어난 언변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충고를 던짐으로써 프로그램의 묘미를 살린다. 그의 촌철살인은 때때로 지나치기는 해도 속 시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출연진들을 아울러야 하는 <비정상회담>에서 그의 촌철살인은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는 종종 출연진들의 이야기 중간에 끼어들어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거나 관철시키려 한다. 그러나 문제는 시청자들이 <비정상회담>에서 기대하는 것이 성시경의 이야기가 아닌, 출연진들의 다양한 생각과 그에 따른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신선함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이 같다면 모를까, 다를 경우에 그런 방법은 공격처럼 느껴진다. 당신과 내가 '다르다'가 아닌 당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비정상회담>은 진행자들의 의견이 중요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시청자들은 외국인들의 독특한 의견을 기다리고 있고 그에 따른 그들의 매력을 보고 싶어 한다.

<백분토론> 같은 정통 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사회자는 자신의 의견을 패널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물론 <비정상회담>이 그런 진지한 토론 프로그램은 아니라 하더라도 토론 포맷을 차용한 지금, 진행자로서 패널들의 이야기에 방해가 되는 것은 분명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시청자들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원하지, 대한민국을 무조건 찬양하는 방송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상기해야한다. 문제점을 지적한다고 해서 그들의 의견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런 부분을 함께 생각해 보게 만들어 시청자들이 원하는 그림을 만드는 것도 진행자가 할 일이다.

이를 테면, 대한민국의 직장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한국에 대한 비하라 볼 수는 없다. 그런 이야기가 허용되고 제대로 흘러가야 <비정상회담>에 대한 시청 포인트가 생기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막는 것은 이에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매직아이>에서 화제가 되는 건 언제나 '이효리'뿐



▲ 비와 얽힌 과거 루머를 솔직하게 해명함으로써 주목받은 <매직아이> 속 이효리.

ⓒ sbs

이효리가 진행을 맡고 있는 SBS <매직아이> 역시, 이효리에 지나치게 집중이 되어 문제가 되고 있는 케이스다. 이효리는 분명히 매력적인 스타다. 그의 언변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측면하고, 뛰어난 스타성은 예능계에서 그의 위치를 공고하게 만들었다. 이효리처럼 블로그에 한 줄만 올려도 기사화되는 연예인은 드물다. 그는 확실히 화제성의 중심에 있다.

그런 이효리는 토크쇼 게스트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호스트로는 문제점이 있다. 바로 토크쇼의 중심이 이효리가 된다는 데 있다. 예능에서 프로그램 자체나 게스트들 보다 이효리가 더욱 부각된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초반 화제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는 점점 떨어진다.

<매직아이>의 문제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효리는 매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고군분투 하지만, 화제가 되는 것 역시 언제나 이효리, 이효리, 이효리뿐이다. 프로그램은 놓친 이슈를 다시 재조명하는 의도로 제작되었지만, 그 신선함이나 색다름은 화제가 되지 않는다. 아직까지 전작인 <심장이 뛴다>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도 있고, 시청률은 3%대로 하락했다. 이효리의 원맨쇼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을 벗어야 <매직아이>는 살 수 있다.

토크쇼 진행자는 포맷에 맞게 이야기를 진행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프로그램 자체보다 자신의 의견이 더 중요하고 자신의 캐릭터가 더 돋보인다면, 문제점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프로그램도 살리고 자신의 이미지도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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