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한국 면세점에 쇼핑하고 나오는 중국 관광객들
오는 2020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의 쇼핑 규모가 3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내 언론은 하나대투증권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여행객은 앞으로 연평균 19.8% 증가해 오는 2020년에는 지난해의 약 3.5배인 1천488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의 한국 쇼핑 금액(교통비·숙박비·식비 등 제외)도 지난해 6조1천53억원에서 2020년 약 30조5천39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같은 규모는 2020년 국내 소매시장 규모 전망치인 398조3천20억원의 7.7% 가량으로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인 1.9%와 비교하면 중국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3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 관광객의 국내 쇼핑 금액 증가율은 지난 2010년 30.1%, 2011년 44.9%, 2012년 44.6%, 2013년 52.5%로 지난 몇 년간 갈수록 가팔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이같은 증가율이 올해 30.6%에서 차츰 둔화해 2020년에는 18.5%까지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중국 관광객의 쇼핑은 특히 면세점과 화장품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에서 소비하는 금액은 지난해 1조9천70억원에서 2020년에 9조2천170억원으로 늘어나고 매출 비중도 지난해 29.8%에서 2020년 66.8%로 증가할 전망이다.
화장품 쇼핑 규모도 지난해 1조8천450억원에서 2020년 5조1천860억원까지 증가해 중국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18.2%에서 2020년 30.1%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 시장에서 중국 고객의 매출 비중 또한 지난해 43.2%에서 2020년 67.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국내 소비·유통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가장 중요한 수요는 중국인"이라며 "소비·유통 관련 전 업종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최고의 압도적인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