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세월호法 정국경색 장기화되나?…이번주 분수령

[기타] | 발행시간: 2014.08.24일 05:02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세월호 유가족들이 여야의 특별법 재합의안을 거부하면서 국회파행 등 정국경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탄국회'란 비난 속에 22일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여야는 사안마다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타협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길어지면 세월호특별법을 비롯해 분리국감은 물론 9월 정기국회에서 각종 민생·경제법안 처리마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번주 정국경색의 해소냐 장기화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표류중인 세월호특별법, 탈출구는 어디에?

세월호특별법은 정국경색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정국파행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지만 여야는 정치력 부재 속에 여전히 대결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여당은 대화 없이 앞만 보고 내달리고 야당은 남 탓만 하는 형국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이 유가족들의 수용거부로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져있다. 유가족들을 설득하기도 여당과 재재협상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새정치연합은 정국해결의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돌리며 이제는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대여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광화문에서 40일 넘게 단식을 하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병원에 후송된 것을 고리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요지부동이다.

새누리당은 '야당과 유족의 동의하에 새누리당 몫 특검추천위원 2명을 추천한다'는 재협상안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기류다. 유가족을 설득하든 아니면 결단을 내려서 추인을 하든 야당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재재협상을 거부한 셈이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세월호특별법은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문제는 여당과 야당이 풀 문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세월호 정국속 분리국감 물건너가나?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간의 팽팽한 기싸움에 올해 처음으로 실시될 예정인 분리국감(국정감사를 1년에 2차례로 나눠 진행하는 것)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당초 26일부터 9월4일까지 1차 국감을,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2차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정국 속에 실시 가능성이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분리국감이 성사되기 위해선 25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또 1차 국감 대상 기관인 398곳 중 군인공제회·농협은행 등 23곳은 별도로 본회의 승인을 받아야 국감 실시가 가능하다.

분리국감 실시를 놓고도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며 새정치연합을 압박하고 있다.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야당은 두 차례나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를 파기하고 분리국감에 대한 합의도 깬다면 신뢰정치에 반하고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분리국감은 당초 합의대로 시행돼야 한다. 25일 본회의를 열어서 국감법을 처리하고 26일부터 국감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속내가 복잡하다. 세월호특별법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감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견해다. 실제로 당내 80% 정도가 세월호특별법이 처리되기 전에 분리국감이 실시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섣불리 연기해서는 안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야당이 자칫 국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경우 여당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국감이 될 수 있어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세월호 진상규명 없는 국감, 세월호특별법 빠진 민생법안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만이 최고의 국정감사이고 세월호특별법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 최고의 민생법안"이라고 특별법과 국감 일괄처리 방침을 못박았다.

◇경국경색 장기화 우려에 민생법안 표류 가능성도

정국경색이 장기화되면 민생법안을 비롯한 각종 법안들도 잇따라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 대통령이 국민생활과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주문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관광진흥법과 크루즈법 등 19개 민생법안 표류가 불가피하다.

세월호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국민안전 혁신 법안도 발목이 잡힌다. '유병언법'으로 불리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개정안', 이른바 김영란법인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 해양경찰청 해체와 국가안전처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이 처리가 지연된다.

안산 단원고 3학년생들에 대한 정원 외 입학정원의 1% 범위 내에서 특례입학을 허용하는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학생의 대학입학지원 특별법' 처리는 발등의 불이다.

새정치연합은 각계여론을 수렴한 뒤 25일 의원총회에서 민생법안 분리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이번주 국회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야 지도부 또는 박 대통령의 결단 없이는 파행 정국의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mkbae@newsis.com

뉴시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25%
10대 0%
20대 25%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75%
10대 0%
20대 0%
30대 25%
40대 0%
50대 5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든 개그우먼 이은형이 '저형당 쇼크'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서는 '죽다 살아난 임당검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개그우먼 이은형은 "임신 25주차 임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8년 무명 억대 빚 졌다" 미스트롯3 善 배아현, 정화조 아빠 '오열'

"8년 무명 억대 빚 졌다" 미스트롯3 善 배아현, 정화조 아빠 '오열'

사진=나남뉴스 '미스트롯3' 善 배아현이 자신을 뒷바라지 해 준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해묵은 갈등 사연을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12일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다음 주 예고편 영상에서 배아현이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한 장면이

"남편 보러 다시 미국행" 안영미, SNL 복귀 3개월만 '근황 사진' 공개

"남편 보러 다시 미국행" 안영미, SNL 복귀 3개월만 '근황 사진' 공개

사진=나남뉴스 안영미가 방송 복귀 3개월 만에 남편을 만나러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이날 12일 개그우먼 안영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3개월 만에 깍쟁이 왕자님을 만나러 가는 날"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안영미는 비

"동생 잘됐으면" 박서진, 중졸 女동생 미래 걱정 '따뜻한 오빠' 감동

"동생 잘됐으면" 박서진, 중졸 女동생 미래 걱정 '따뜻한 오빠' 감동

사진=나남뉴스 가수 박서진이 검정고시 불합격 성적을 받아든 여동생에 결국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345회에서는 박서진의 여동생 박효정이 검정고시 가채점을 매기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7시간 만에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