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간 28일 새벽,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백일염화"(白日焰火)가 황금곰상을 수상한데 이어 왕소수(王小帥)의 영화 "레드 암네시아"(闖入者)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하는 '베니치아 71'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국경절 공휴에 상영하게 될 "디어리스트"(親愛的)와 "황금시대"(黃金時代)가 이 물의 도시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 두 영화는 각각 전시코너와 페막식에서 선보인다.
조미(趙薇), 동대위(佟大為), 학뢰(郝蕾), 장역(張譯), 진가신(陳可辛), 탕웨이(湯唯), 풍소붕(馮紹峰) 등 스타들이 잇달아 베니스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했다. 연속 수년간 유럽 3대 영화제에서 "문전박대"를 받았던 중국영화가 이번에 예술의 전당으로 회귀하게 되었다.
왕소수는 유럽 3대 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감독이다. 그가 메가폰을 잡은 "머나먼 낙원"(扁擔·姑娘), "청홍"(青紅), "북경자전거"(十七歲的單車), "좌우"(左右)는 모두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던 작품들이다.
그가 처음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출품한 "레드 암네시아"는 기존의 풍격과 달리 작품에 미스터리하고 공포스러운 요소를 많이 첨가했고 여중(呂中), 진호(秦昊), 진해로(秦海璐) 등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남자주인공을 맡은 진호는 베니스국제영화제 최우수남우주연상 후보명단에 올랐다. 특히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영화배우 알파치노가 주연한 "맹글혼"도 경쟁부문에 올라 두 배우의 각축전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가신(陳可辛)의 신작 "디어리스트"는 비경쟁 부문에 입성했다. 진실된 뉴스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자식을 찾는 이야기를 주선으로 심금을 울리면서도 따뜻한 사랑을 다루었다. 이 영화에는 조미, 황발(黃渤), 동대위, 학뢰, 장역, 장우기(張雨綺) 등 실력파 배우들이 등장한다.
허안화(許鞍華)의 신작 "황금시대"는 올해 베니스영화제 폐막작으로 참가했다.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탕웨이, 풍소붕, 전원(田原), 주아문(朱亞文), 왕천원(王千源), 사일(沙溢), 원문강(袁文康)이 모두 폐막식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 한편 허안화는 이번 영화제 "오리종티"부문 심사위원장을 담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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