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사범대학 경제학원 추이차오샤 부원장
"중국 지방정부 관료들은 업무상으로는 침식을 잊을 정도로 열심히 하지만 생활상으로는 횡령과 수뢰를 일삼고 타락한 생활을 하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산둥(山东)사범대학 경제학과 차오추이샤(乔翠霞) 부원장 연구팀이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인 학습시보(学习时报)에 게재된 '영도 간부 생활실태' 보고서에서 내린 결론이다.
차오 부원장은 산둥성 당위원회 소속 관료 450명을 상대로 업무와 생활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 대다수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65%의 하루 평균 업무시간이 8~10시간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8시간(19.74%), 11~15시간(14.75%) 순이었다.
다만 응답자들 대다수가 평균 5년 이상 타지에서 근무하고 이들 중 75% 이상이 여러 이유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다보니 가정생활에 분쟁이 발생하고 부패의 길로 접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오추이샤 부원장은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의 발전을 이끄는 열차가 있다고 하면 관료들이 기관차 역할을 담당한다"며 "최근 조사받고 있는 관료들의 대부분은 간통, 생활상의 부패 떄문"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