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한국 중소기업들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중국 인터넷 쇼핑몰 거두인 알리바바(www.alibaba.com)에서 제품을 팔 수 있게 된다. 또 쑤닝그룹과 데니스그룹 등 대형 중국 유통기업에 한국 제품 전용 매장이 설치된다.
한국정부는 5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 중국 교역 확대 방안’을 발표, 이를 통해 3% 수준에 불과한 대 중국 소비재 수출 비중을 2020년까지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세계 1위의 대 중국 수출국이지만 반도체 등 중간재나 자본재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중국 내수시장이 급팽창하고 소비패턴이 고급화·다양화하는 등 주변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동안 심사가 까다로워 입점이 쉽지 않았던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가 별도의 심사 없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올릴 수 있도록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6월에 만든 한국 제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Kmall24’에 상품을 등록하기만 하면 해당 상품이 알리바바에 자동 연계되는 방식이다. 지난달 알리바바 설립자 겸 이사국 대표인 마윈(馬雲)이 방한했을 당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전역에 1724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쑤닝그룹에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관’이 설치된다. 1억 20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의 소비패턴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국내 기업의 현지화도 지원한다.
백화점 16곳과 대형마트 44개, 편의점 118개를 보유한 중국 유통기업 데니스그룹에도 오는 11월부터 한국 중소기업 전용 매장이 운영된다.
이외 중국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총 2000억원(한화) 규모의 ‘한·중 글로벌 합작펀드’는 내년 상반기 조성된다. 중국은 수입 영화를 연간 34편만 상영하는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 제작된 영화는 한·중 공동제작물로 인정돼 쿼터제와 상관없이 상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