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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조선민족의 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9.12일 10:21
작자: 김희수 (조선족 소설가)

  (흑룡강신문=하얼빈) 9월에 접어들자 언제 만사가 귀찮았던 무더위가 있었던가 싶게 선들선들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불면서 기분이 상쾌해진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 들어서며 시원하게 불어오는 선들바람이 먼저 우리의 명절을 맞이한다. 9월에 들어서면 두번째 날인 9월 2일은 처음으로 맞이하는 "조선언어문자의 날"이다. 예로부터 교육을 중시해온 우리 민족에게는 이 날이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집을 팔고 소를 팔아서 자식을 공부시킨다는 우리 민족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자식의 공부 뒷바라지만은 열심히 하였다. 그런 노력으로 우리 민족은 중국의 56개민족 중에서 문맹이 가장 적은 우수한 민족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선족인구의 감소로 인한 조선족학교 위기, 우리글 경시현상, 외래어충격, 온라인 영향 등으로 조선글을 모르는 "조선족문맹"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시점에서 "조선언어문자의 날"이 제한된 것은 우리말과 글을 중시하는 붐을 일으켜 우리 민족을 위기에서 탈출시키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본다.

  2014년 3월 25일에 연변조선족자치주 제14기 인민대표대회상무위원회 제9차 회의는 매년 9월 2일을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조선언어문자의 날"로 확정했다. "조선언어문자의 날"을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일인 9.3의 전날로 제정한 것도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는 조선언어문자가 없다면 조선족자치주도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가 이 땅에서 소수민족의 일원으로 소수민족의 혜택을 향수하며 살려면 우선 자치주가 있어야 한다. 자치주가 계속 존재할 수 있게 하려면 매개 조선족마다 조선언어문자를 잘 배우고 잘 지켜나가야 한다. 자라나는 후대들 중에 우리말과 우리글을 모르는 "조선족문맹"이 없도록 해야 한다. 중국 소수민족의 주요 문자 중의 하나인 우리 민족의 문자를 천년만년 자자손손 전해야 한다.

  "조선언어문자의 날"이 지나면 다음날은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일이다. 올해 9월 3일은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 62돌이 되는 날이다. 이 날은 연변조선족만의 명절이 아니라 전체 중국조선족의 명절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연변조선족만의 자치주가 아니라 전체 중국조선족의 자치주이다. 때문에 우리 전체 중국조선족이 단합하여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지켜야 한다.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없으면 중국에서 조선족이 설 자리가 든든하지 못하게 된다.

  9.3명절이 지나면 숨돌리기 바쁘게 또 9월 8일이 되어 우리 민족의 전통명절인 추석이 돌아온다. 추석은 순수한 우리말로 한가위이고 중국에서는 중추절(中秋节)이라고 한다. 추석에 한족들의 본을 따라 월병을 먹는데 습관이 된 우리는 우리 민족의 추석음식이 송편이라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다. 이제부터 추석에 월병보다 송편을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어떨까?

  추석은 음력 8월 15일이고 보통 양력 9월의 달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올해는 38년 만에 이른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2009년에는 10월 3일에 늦은 추석을 맞이했다. "조선언어문자의 날",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창립된 날, 조선족전통명절 추석이 있어 9월은 명실상부한 조선민족의 달이다. 게다가 9월 10일은 스승의 날인 교사절이여서 교육을 중시하는 우리 민족의 달 9월에 의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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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을 조선민족의 달이라고 하기는 무리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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