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92.70달러에 첫 거래.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9일(현지시간) 92.70달러로 첫 거래를 시작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구글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2위를 기록하며 시작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알리바바는 종목명 'BABA'라는 이름으로 이날 낮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처음 거래됐다. 당초 알리바바의 공모가는 68달러였으나 30% 이상 높은 가격인 92.7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일부 증권가가 내놓은 12월 목표주가였던 90달러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가격이 뛰어 거래 시작이 늦어지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1676억 달러의 규모다. 이는 구글(3986억달러), 페이스북(2000억달러)에 이어 인터넷 기업 중 세 번째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2314억 달러로 페이스북보다 많다. 동종 업계와 비교하면 더 도드라진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1502억달러)을 가볍게 제치는 수준이다.
호의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개장 전 내놓은 보고서에서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로 책정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공모가보다 32% 높은 90달러로 제시하는 등 활황세를 예고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90달러를 예상했으나 첫 날부터 주가가 치솟아 평가가 무색해질 지경이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앞으로 글로벌 온라인 상점 영역을 지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에서 온라인 소비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익률과 성장세 등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업체의 대규모 성장세와 이익률을 고려할 때 이런 여건이 지속된다면 주가의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글로벌 회사가 되고 싶다. 그래서 미국에서 기업공개를 한 이후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진> 마윈 회장. AFPBBNews=News1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