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첫 흑인 법무 장관인 에릭 홀더가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퍼거슨시 사태 이후로도 흑인에 대한 총격 사건이 계속되면서 회의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흑인 남성이 면허증 제시를 요구받고 차안으로 고개를 숙이는 즉시 경찰들이 총기를 발사합니다. 항복과 결백의 의미로 두 손을 머리위로 들지만 총격은 이어집니다.
"제 면허증 여기 있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나요 경관님? 저를 왜 쐈나요?"
지난 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경찰차 블랙박스 영상이 어제서야 공개된 것입니다.
지난달 5일 대형마트에서 장난감 총을 집어들었다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흑인 남성의 당시 영상도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같은 날 공개 된 두 영상은 흑인 사회를 다시 분노로 뒤끓게 하고 있습니다.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총격으로 숨진 퍼거슨시 사건이후에도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담을 느낀 미국의 첫 흑인 법무장관은 결국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차별 해소 노력이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통감한 것입니다.
에릭 홀더
"지금 매우 착잡한 마음입니다. 법무부는 떠나지만 제가 하던 일은 절대 그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날 퍼거슨시 경찰청장은 흑인 사회의 총격 경찰관 처벌요구를 '영상 사과'로 일축했습니다.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