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정수기는 더운 물과 찬물이 따로따로 나올 수 있는 기능으로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음수원'이 되고 있다. 더운 물이 차가워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찬물을 조금만 넣으면 바로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에 '평소 정수기에서 나오는 찬물과 더운 물을 섞어 마시면 중독될 수 있고 심지어 암을 유발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난창시의 일부 아파트단지에서 조사한 결과 대부분 가정에서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왕모는 여름에는 더운 물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정수기의 더운물 가열 버튼을 작동시키지 않지만 겨울에는 더운 물과 찬물을 섞어 마신다고 했다. 인터넷에 도는 소문에 대해 왕모는 세균이 전파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여사는 수년간 정수기에서 나오는 더운 물과 찬물을 섞어 마셨지만 건강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다며 인터넷 소문이 확대 해석된 것이라고 전했다.
정수기에서 나오는 더운 물에 찬물을 섞을 경우 세균이 번식하는지에 대해 인터넷 과학보급 달인 리펑 씨가 관련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우선 일반 플라스틱에 담은 식수에서 더운 물과 찬물을 뽑아 따로 관찰한 결과 찬물 속의 세균과 미생물 함량이 더운 물보다 많았다. 그리고 더운 물과 찬물을 섞을 경우 세균과 미생물 함량이 찬물보다 적었지만 더운 물보다는 조금 많았다.
이에 리펑 씨는 플라스틱에 담은 식수가 소독기준에 부합된다면 더운 물과 찬물을 섞어 마셔도 인체에 해가 되지 않지만 소독기준에 부합되지 않을 경우 섞어 마시면 대장간균 기준 초과에 따른 식수중독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허쑤잉 중국약과대학 부교수는 마시기에 적합한 물은 세균군락 총수가 비교적 적다면서 더운 물과 찬물을 한데 섞는다고 해도 짧은 시간 내에 세균이 대량 번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오쉬안 네이멍구자치구인민병원 영양과 주임은 소독처리하지 않은 물은 대량의 세균이 있어 위장기능 실조가 초래될 수 있지만 플라스틱에 담은 식수는 처리를 거친 것으로 현재까지 정수기에 나오는 더운 물과 찬물을 섞어 마시면 인체에 해롭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없다고 해석했다.
자오쉬안 주임은 끓인 물을 오래 놔둘 경우 세균오염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때 질소가 함유된 유기화합물의 분해속도가 빨라져 아질산염이 더 많이 생성된다면서 이런 물을 마시면 아질산염과 헤모글로빈이 합쳐져 인체는 산소부족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정수기의 물을 반복적으로 가열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반복적으로 가열된 물이 정수기 내에 저장되어 있을 경우 수질에는 근본적인 영향이 없지만 수중의 광물질 원소가 줄어들거나 없어진다고 전했다.
자오쉬안 주임은 물이 끓어서 3~5분 후면 불을 끄고 끓인 시간이 24시간이 넘는 물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그리고 성원이 적은 가정에서는 용량이 작은 플라스틱 식수를 선택하면 오랜시간 방치해 생기는 세균수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동시에 정수기 내부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할 것도 건의했다.
이로부터 정수기에서 나오는 더운 물과 찬물을 섞어 마시면 중독된다는 소문은 가짜이다.
번역:김미란, 감수:김해란
[중문 참고]
http://truth.cntv.cn/2014/09/28/ARTI1411884005854314.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