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옌타이 중급인민법원이 공개한 판결 현장.
포교활동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을 집단폭행해 숨지게 해 중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사이비 종교집단 신도들 중 2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山东省) 옌타이(烟台)중급인민법원은 11일 오전 9시 열린 '자오위안시(招远市) 사교집단 살해사건' 1심 판결에서 기소된 5명 중 장리둥(张立冬), 장판(张帆) 등 2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또한 뤼잉춘(吕迎春)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장항(张航), 장차오롄(张巧联)에게는 각각 징역 10년, 7년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장리둥과 장녀 장판, 차녀 장항, 아들 장모 등 일가족 6명은 자오위안시에서 포교활동을 위해 전화번호를 수집하던 중 맥도날드 매장에 있던 우샹옌(吴硕燕) 씨가 전화번호를 주기 거부하자, 그 자리에서 그녀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후, 이들을 추적해 모두 붙잡았으며 이 중 5명을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8월 21일 열린 공개심리에서 장리둥, 장판, 뤼잉춘 등 3명은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은 반면 장항, 장차오롄은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전능신'은 "전능신이 여성의 육신을 입고 중국에 나타나 인류를 심판할 것이다"며 "전능신을 믿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교리를 설파해온 교단이다. 1990년대 허난성(河南省)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90년대 후반 옌안(延安) 위린(榆林)을 거쳐 2004년 네이멍구(内蒙古), 산시(山西), 신장(新疆), 닝샤(宁夏), 간쑤(甘肃) 등으로 확대됐다.
중국반사교협회에 따르면 '전능신'은 근년 들어 맥도날드 집단폭행과 같은 끔찍한 사건을 여러 차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