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국 인구 중 마약을 복용하는 인구 수는 1천3백만명을 넘으며 마약 복용으로 인한 사회적 소비 비용이 5천억위안(88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중국 공안부 마약금지국 류웨진(刘跃进) 국장의 말을 인용해 "현재 중국은 마약으로 말미암은 문제가 급속히 확산하고 관련 범죄가 빈발하는 시기에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류 국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등록된 마약 복용자 수는 276만명이지만 국제적 관례에 따른 실제 복용자 수는 1천3백만명을 넘는다. 중국 인구가 13억명을 넘는 것을 감안하면 100명 중 1명은 마약을 복용하는 셈이다.
또한 매년 소비되는 마약의 양은 400톤에 달하며 마약 복용으로 인한 소비총액은 5천억위안을 넘는다.
공안부는 지난 9월부터 6개월간의 마약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중 단속을 통해 중국 공안부는 마약 복용자 5만5천981명을 검거하고 마약 9.14톤을 압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45%, 63.72%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마약 흠입 관련 유흥업소 43곳, 마약제조공장 72곳을 폐쇄시켰으며 마약 판매사범 364명을 체포하고 총기 91정, 실탄 1천236발을 압수했다.
공안부 측은 "올 들어 푸젠(福建), 광둥(广东) 등 14개 성(省)에서 마약 복용 후 환각상태에서 인도로 돌진해 무더기 사상자를 내거나 학교 안에 들어가 학생을 살해하고 마약을 사기 위해 강·절도를 저지르는 등 관련 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